RAND-Hedgemony
랜드연구소가 출시한 국방전략 게임 '헤제모니'(Hedgemony)의 보드가 세계 지도를 담고 있다.

미국의 랜드연구소가 국방전략을 설계하고 시행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출시했습니다. 제한된 군사력과 자원으로 돌발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방전략을 관철시키는 이 게임에 북한은 미국의 4대 적국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군사안보 전문 랜드연구소가 22일 상업용 국방전략 보드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미 국방부가 ‘2018 국방전략 보고서’(NDS)를 작성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랜드연구소가 개발한 모의 전쟁게임을 일반에 공개한 것입니다.

‘헤제모니: 전략적 선택의 게임’(Hedgemony: A Game of Strategic Choice)이라는 이름의 이 보드게임은 패권을 뜻하는 헤게모니의 영문 철자를 바꿔 ‘피하다’라는 뜻의 ‘헤지’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랜드연구소 측은 웹사이트에서 이 게임의 목적이 세계의 패권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불확실한 상황을 피하는 것이며,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드게임은 세계 지도가 그려진 판 즉, ‘보드’와 군사력을 상징하는 모형, 행동명령이 담긴 카드들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22일 러시아가 주도하는 '카르카스 2020' 군사훈련에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중국, 파키스탄, 미얀마 등이 참가했다. 러시아 남부 아슈루크(Ashuluk) 군사기지에서 실시된 연합 군사훈련에서 러시아군의 방공미사일 시스템이 발사된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퇴하는 장면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했다.

세계정세를 설명하는 각본을 먼저 낭독한 뒤,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이 각각 전략을 짜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카드 등을 활용해 전략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게임 참여자들은 각각 미 국방부,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럽연합 등 아군인 청팀과,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등 적군인 홍팀으로 나뉘어 행동합니다. 일부 지역 혹은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서는 가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MRBM 실험, 이란으로의 미사일 선적, 중국의 미사일 기술 제공, 지도자 사망으로 인한 쿠데타 발생 등의 가상 상황이 제시됐습니다.

연구소 측은 게임을 통해 참여자들이 군 구조, 준비태세, 군 현대화 등을 어떻게 적절히 배치해야 미국의 국방전략을 달성할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화 250달러로 책정된 이 게임은 정책입안가, 국방대학, 연구소 등 국방 정책과 전략을 다루는 민간기관과 개인이 관심을 둘 것으로 랜드연구소는 예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