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한국대사. 사진 제공: 주미한국대사관 / Facebook.
이수혁 주미한국대사. 사진 제공: 주미한국대사관 / Facebook.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미-북 대화가 재개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주미 한국대사가 말했습니다.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는 3일 미 조지 워싱턴 대학이 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미 대선 이후에나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이수혁 대사] “I have a hunch that North Korea is waiting for the November election in the United States because we have only two months left until the election. After the elections, maybe there will be a chance for the United States and North Korea to conduct a negotiation.”

이 대사는 미국 대선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북한은 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선 이후 미국과 북한이 협상을 시작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지금까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협상을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하지만 언제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사는 남북한 역시 대화가 단절됐지만 미 대선 이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바라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파키스탄 등과 같이 비공식적으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와 미국 등이 독자적으로 부과한 제재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북한이 최대한 빨리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 3월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사진을 공개했다.

[녹취: 이수혁 대사] “North Korea cannot survive with the sanctions imposed by UN Security Council of the United Nations and the individual sanctions from the various countri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I really hope that North Korea will abandon its nuclear program as soon as possible.”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한국이 미국과의 튼튼한 동맹을 유지하고 있고 바로 이런 동맹을 통해 북한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며, 안보 측면에서 한국은 미-한 동맹에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수혁 대사] “Through this alliance, South Korea has been protected from invasion of North Korea again. So, we are counting on the Alliance in terms of the security.”

그러나 안보만으로는 한 나라가 살아남을 수 없고 경제적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교역국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이 대사는 덧붙였습니다.

이 대사는 안보와 경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며 어느 한 요소가 다른 요소에 비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는 만큼 안보와 경제가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수혁 대사] “How to balance these two elements? As I briefly mentioned in my speech, these two elements should go together. Not one thing is most important than other things. We cannot say in that way. Security, and the economy should go together.”

이 대사는 미-한 동맹에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주장이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가 이견을 평화로운 방식으로 협상할 수 있다며, 따라서 아무 문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6월 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며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