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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 없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자료사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자료사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정책을 거두지 않는 한 미-북 정상회담을 추가로 열 계획이 없다고 4일 북한이 밝혔습니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대화를 정치적 위기로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이어, “이미 이룩된 정상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며 추가 정상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에 선거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 즉 ‘10월의 충격(October Surprise)’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 부상은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대선 전 행사성 회담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영변 핵시설 해체의 대가로 제재 해제를 요구한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하면서 합의 없이 회담이 마무리됐으며, 추가 회담도 결렬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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