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ia-Langan-Riekhof
마리아 랭겐-리코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전략미래그룹 국장이 미 평화연구소 토론회에 참석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앞으로 20년 동안 미국과 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질병과 기후변화, 신기술, 재정 위기 등 도전이 잇따르는 한편 북한은 더 많은 변동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20년 동안 전 세계는 모든 지역과 영역에서 더 극심한 경쟁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마리아 랭겐-리코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전략미래그룹 국장이 9일 밝혔습니다. 

랭겐-리코프 국장은 이날 NIC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트렌드 2040' 보고서'에 대한 미 평화연구소(USIP) 주최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제적 경쟁 심화”... “극심하고 연속적인 도전 예상”

올해 보고서를 총괄한 랭겐-리코프 국장은 “앞으로 20년 동안 모든 단계에서 경쟁이 심화된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랭겐-리코프 국장] “Over the next 20 years, we envision a future world that is more contested at every level, more heated debates about the foundations of our societies, to greater political volatility in states of all types and in every region, to increasing U.S.-China rivalry, greater challenges to our international order and a growing risk of interstate conflict.”

앞으로 각 사회의 근간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모든 나라에서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며,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심화되며, 국가간 분쟁의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랭겐-리코프 국장은 특히 각 사회의 분열이 심화되고 그 결과 제도와 체제가 직면한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불균형’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 국장이 평화연구소에 영상 메세지를 보냈다.

에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토론회에 보낸 영상에서 전 세계가 앞으로 질병, 기후변화, 신기술, 재정 위기 등 더욱 극심하고 연속적인 국제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인스 국장] “The world will face more intense and cascading global challenges ranging from disease to climate change to disruptions from new technologies and financial crisis. It compels us to recognize that we must broaden our definition of national security..”

헤인스 국장은 이같은 미래의 도전에 대비해 국가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제도를 강화하며, 협력을 늘리고 다양한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정보당국이 공개 발표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번 보고서는 정책입안가들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동향을 파악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트렌드’는 NIC가 국가안보 환경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분야의 동향을 평가해 4년마다 발표하는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특정한 한 나라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서지 못할 수 있으며, 더 다양한 행위자들이 이익 추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며 국제 경쟁 환경에서 갈등 위험을 높이고, 각국은 파괴적이고 정교한 재래식 무기와 전략무기, 사이버 활동 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북한과 이란과 같은 역내 행위자들은 자신들의 이익 증대와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는 국제시스템에 더 많은 변동과 불안정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글로벌 트랜드 2040’ 보고서에 담긴 북한 관련 내용은 4년 전 발표된 ‘2035’ 보고서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북한 핵 문제에 집중한 반면 이번에는 북 핵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군사동맹과 계속 관여해야”... “새로운 연대 형성 중”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미 육군협회 회장인 카터 햄 예비역 대장은 점점 분열되는 국제사회 속에서 미국은 꾸준히 동맹과 파트너들과 관여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햄 대장] “The US reliance interdependence with allies and partners remains a cornerstone of our national security. And finding ways to maintain those alliances means finding opportunities to strengthen standing alliances..”

햄 대장은 현재 미국이 동맹과 파트너들과의 상호 의존을 국가안보의 초석으로 삼고 있지만 갈수록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분열된 국제사회 속에서 임시적 협력관계를 맺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관여 노력을 펼쳐 악영향을 상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전 영국 외무장관은 토론회에서 국제사회의 분열 속에서도 새로운 연대관계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밀리밴드 전 장관] “While it’s true that there’s growing fragmentation, I didn’t notice in the report much recognition that there’s also new connections, new assertions of common experiences, news reaching across lines of region and religion. So I think for example about the global movement for women’s equality…”

남녀 평등 등의 주제를 놓고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생기는 등 국제사회에서 공통적 경험에 대한 주장과 연대 등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밀리밴드 전 장관은 전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연결돼 있고 예전에 없던 정치적, 사상적, 문화적 연대가 형성된 긍정적인 면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