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의 사모라 마셸 초대 대통령 동상.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세운 기념물이다.
모잠비크 수도 마푸토의 사모라 마셸 초대 대통령 동상.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세운 기념물이다.

모잠비크는 현재 자국 내 북한 의사 모두 97명이 체류 중이라며, 지금까지 1명에 대해 송환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과의 원양어선 사업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모잠비크가 자국 내 북한 노동자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모잠비크가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고 25일 공개된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모잠비크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는 모두 97명입니다.

이들은 북한과 맺은 보건 분야에서의 상호 의료협력 의정서에 따라 자국 내에서 일하는 의사들이라고, 모잠비크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모잠비크는 이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명시한 인도주의 협력에 해당돼 제재 적용 유예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이들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안보리 결의에 따른 송환 대상자들이라며, 지난해 11월 모잠비크 당국에 서한을 보내 이를 통보했습니다.

모잠비크는 결국 이를 따르겠다며 2020년과 2021년 만료되는 북한과의 보건 분야 협력 의정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들 북한 의사들에 대한 추후 조치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모잠비크는 보고서에서 이들 북한 의사들 외에 별도로 취한 송환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카보 델가도 지역의 펨바 지방 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의료 활동을 벌인 북한 의사 ‘정일선’ 씨에 대해 지난해 송환 명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아울러 해당 병원에 대해서는 즉시 폐쇄 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잠비크가 언급한 이 병원은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이 지난달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도 지적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해당 병원에 6명의 북한 의사가 있으며 이들이 모잠비크 보건 시스템으로부터 자료와 재료 등을 사용해 불법 의료 활동을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해당 병원에서 1명의 의사가 송환된 것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인원에 대한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018년 발표한 주의보에 따르면 모잠비크에는 의료 분야 외에 어업에 종사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있는데, 보고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잠비크 당국은 북한과의 원양 새우잡이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북한 선박 ‘수산1’호와 ‘수산2’호에 대한 조업허가권을 취소하고, 해당 선박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과의 계약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다만, 이들 북한 노동자들의 규모와 송환 조치 여부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모잠비크는 보고서에서 북한 노동자 송환과 관련한 결의 2375호와 2397호 외에도 이에 앞서 채택된 결의에 대한 이행 내용도 함께 보고했습니다.

모잠비크는 군사 분야에서의 대북 협력을 2016년 9월 기점으로 모두 중단했고, 현재 무기 거래와 군사훈련 등과 관련한 북한과의 양자 협력을 더이상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북 금융활동 감시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모잠비크 중앙은행이 자국 은행에 대해16차례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대북 제재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은행에 총 835만 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모잠비크가 제출한 보고서는 모잠비크의 첫 유엔 안보리 이행보고서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 처음으로 대북 결의 1718호를 채택한 이후 지금까지 8개의 결의안에 대해 이행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명시했는데, 그동안 모잠비크는 단 한 차례도 제출한 적이 없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