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관.
미국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관.

미국인들은 나이가 적을수록 한반도 유사시 미군 동원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어린 세대일수록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대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미군을 동원하는 것에 다른 세대들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는 4일, 성인 2천5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은 다른 세대들에 비해 무력사용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미군을 동원하는 문제와 관련해, 1981년에서 1996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절반이 안 되는 49%만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는 56%,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65%가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1928년에서 1945년 사이에 태어난 침묵의 세대는 76%가 북한의 한국 침공시 미군 동원을 지지했습니다.

보고서는 나이든 세대들이 젊었을 때부터 미군 동원을 지지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1982년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22%, 침묵의 세대의 26% 만이 북한의 한국 침공시 미군 동원을 지지했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이들 세대들이 나이가 들면서 미군 동원을 지지하게 된 것은 북한의 핵 위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또 다른 세대들에 비해 북 핵 위협을 중요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핵 프로그램이 앞으로 10년 간 미국의 핵심 국익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침묵의 세대는 각각 64%, 63%, 65%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그보다 약 10%포인트 적은 55% 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침묵의 세대의 86%, 베이비붐 세대의 83%, X세대의 68%가 북한과의 핵 협상에 관한 뉴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56% 만이 관련 뉴스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