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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연합훈련 16일 시작…코로나 영향으로 규모, 방식 등 조정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열린 미·한 특수부대 연합훈련에서 미 제1공수특전단 대원들이 M-240 기관총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에서 열린 미·한 특수부대 연합훈련에서 미 제1공수특전단 대원들이 M-240 기관총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 후반기 미-한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됩니다. 훈련 일정 등 세부사항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으로 훈련 규모와 방식, 전작권 전환 검증 등 훈련 내용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피터스 리 주한미군 대변인은 14일, 계획 중이거나 이미 실행 중인 훈련과 관련해 공식 논평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면답변:리 대변인] “Please understand that our position hasn't changed, and U.S.F.K. has no public comments regarding any planned or executed training.”

리 대변인은 이날 미-한 연합훈련 기간과 규모 등 세부사항을 묻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앞서 지난 10일 VOA에, 이번 미-한 연합군사훈련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한 연합훈련이 이례적으로 양국의 공식 발표 없이 진행되는 이유를 묻는 VOA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미-한 연합군사훈련 개시에 앞서 양국 정부가 이를 공식 발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2018년 3월 송영무 당시 한국 국방부 장관의 한국 국회 국방위 발언입니다.

[녹취:송영무 당시 장관] “(평창동계) 패럴림픽이 3월 18일에 종료가 되는데 3월 18일부터 4월 이전에 한-미 양국 장관이 연합훈련 일정을 정확히 발표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전반기 연합훈련이 취소된 주 원인이었던 코로나 대유행 상황이 이번 훈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번 연합훈련이 일부 조정돼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호프먼 대변인] “We are bringing back some adjusting our force training posture. We continually evaluate the situation with regards to COVID. So there were some changes to our exercise and maneuver efforts during COVID.”

미국은 코로나 관련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있으며, 코로나 여파로 기동과 훈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28일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한 연합훈련 축소를 내비쳤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연합훈련 규모 축소 외에 훈련 방식과 기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 군 지휘부가 전시지휘소에 모여 컴퓨터 모의상황 훈련(CCPT)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방역을 위해 양국 병력이 다른 장소에서 훈련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훈련 인원들의 간격을 유지하고 주간훈련 위주로 진행하면서, 통상 열흘이던 훈련 기간이 사흘 정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주한미군은 13일 병력 내 코로나 감염 관련 보도자료에서, 4월 중순 이후 해외 입국자를 제외한 내부 감염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3월 기존 ‘키 리졸브 연습’의 축소된 형태로 실시됐던 ‘동맹 19-1’ 지휘소연습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재개되는 미-한 연합훈련입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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