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 건물.
미국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 건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동향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태세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사령부 정보국장이 밝혔습니다. 특히 정보전 분야에서 이들 나라와 매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J2)인 마이클 스투드먼 해군 소장은 7일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 이란은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계속 투쟁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들과 “매일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투드먼 소장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정보국가안보동맹(INSA)이 주최한 전화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이들 적성국들이 제기하는 진정한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스투드먼 국장] “For the Chinese, Russians, North Koreans, Iranians, every day is a as a day of war in terms of the continuous struggle for advantage and disadvantage for influence. And this is where we may be failing to see the real danger.” 

스투드먼 국장 “중-러-북-이란 위협 증대…동시 파악 정보체계 갖춰야” 

“복수 당사자 관여 ‘역동성’ 이해 중요…일률적 전쟁대비 계획은 진부” 

마이클 스투드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

스투드먼 국장은 이런 복수의 위협 영역은 20세기부터 존재해 왔지만 21세기 들어 너비나 깊이에서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커졌다며, 그러나 여전히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보체계를 완벽히 갖추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이버와 우주 영역을 사례로 들면서,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의 위협은 명백한 일상적 위협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미국이 최근 모든 작전과 활동, 투자 측면에서 적성국에 대한 위협인식을 높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 제대로 된 위협인식을 갖고 있는지 보장하기 위해 모의전쟁연습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투드먼 국장은 이어 역내 문제에 대처할 때는 복수의 당사자들이 실시간으로 관여하는 ‘역동성’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리처드 미군 전략사령관.
미 전략사령부, 핵무장 적성국 염두 억제력 훈련 실시…“인도태평양 등 6개 통합전투사령부 참여”  
미국 전략사령부가 최근 핵무장한 적성국과의 실전 상황을 염두에 둔 억제력 모의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갈등 확산 상황에서의 대처 전략에 초점을 둔 훈련인데, 공개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동맹이나 우방국의 경우에도 유사시 실시간으로 변하는 역동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미리 세워놓은 전쟁대비 계획에 따라 일률적으로 작전을 이행하는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역내 전략적 경보체계 만족…정책결정권자 설득이 관건” 

이날 대담에서 찰스 알렌 전 미 국토안보부 정보분석담당 차관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잠재적 무력충돌 상황에 대해 충분한 역내 전략적 경보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전략적 경보(Strategic Warning)란 중대 위협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억제 또는 방어할 수 있도록 선임 정책지도부에 알리는 경보 과정을 말합니다. 

이에 대해 스투드먼 국장은 “역내 주요 문제와 관련해 모든 전략적 경보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현재 수집하고 있는 정보량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스투드먼 국장]“I would say that we have strategic warning on all of our major issues, I feel comfortable with the amount of access that we have. I guess the issue for us is that we've given strategic warning and I'm reminded that the Kissinger quote about 'You've given me warning but you haven't persuaded me'. And I'm wondering, in Washington, how many folks are truly persuaded by the warning with the intelligence community has already provided.” 

스투드먼 국장은 중요한 것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워싱턴의 정책당국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유사시 위험 발생 상황 연계한 시기 선택 요소 매우 중요” 

스투드먼 국장은 중국의 위협을 사례로 들면서 이미 정보당국은 상대의 도전과 의도에 대한 분석을 해왔다며, 특정 행동에 대한 시기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하이튼 미국 합참차장.
미 합참차장 "북한 미사일 계속 진화 중…발사 전 무력화 전략 추진"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미사일 방어는 핵 억제력과 공격 작전 등과 연계된 종합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령 중국의 타이완 침공을 상정할 때 90일 전에 전략적 경보를 했다고 하더라도 실전 상황에 대한 세부적인 대처태세를 제대로 갖췄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스투드먼 국장] “But the issue is, even if you had, let's say 90 days of strategic warning for Taiwan whether or not we have postured ourselves, we have built up the capacities and the capabilities that we need to be able to handle the type of scenario, which may be unfolding… From multiple combatant commanders, over time, which you can read about in the testimonies that they have given with regard to whether or not we are accurately understanding the time elements associated with the danger.” 

스투드먼 국장은 이미 많은 전구사령관들이 의회 청문회 등에서 지적한 대로 실제 위험 발생 상황과 연계한 ‘시기 선택’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