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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용 고체연료 기술 확보 못해…기반시설과 인력 부족 등 문제”


북한이 지난해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사진. 미국 전문가들은 이 발사체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며, 한국의 주요 도시와 미군기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사진. 미국 전문가들은 이 발사체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며, 한국의 주요 도시와 미군기지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일각에서 북한이 다음 달 당 창건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고체연료 생산과 유지의 문제, 기반시설과 인력 부족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됐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3일 VOA와의 통화에서, 지난 1-2년 간이 북한 미사일 고체연료 사용의 실질적인 중흥기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윌리엄스 부국장] “I would say over the past year or two was a real renaissance in the use of solid fuels for North Korean missiles. I think almost all of North Korea's missile tests for the past few years have been newer models with solid fuel. That being said they also have a fairly short range, so there is still a bit of a gap what they have expected for the solid fuel ICBM. I do believe that their solid fuel ICBM is their ultimate goal for their nuclear missile program.”

지난 몇 년간 시험 발사된 거의 모든 미사일은 고체 연료를 장착한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하지만 이 미사일들의 사거리가 매우 짧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기대해 온 고체 연료 사용 ICBM과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고체연료 개발은 북한 핵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이 고체연료 ICBM 개발과 관련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고체연료의 생산과 유지 문제를 꼽았습니다.

고체연료 추진체 개발은 방위산업의 기반시설 역량은 물론 알루미늄을 비롯한 엄청난 양의 중금속이 생산되거나 수입돼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체연료 추진체를 운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과 전문화된 군인 양성도 북한으로서는 현재 어려울 것이라고, 윌리엄스 부국장은 덧붙였습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도 북한의 ICBM용 고체연료 개발에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면답변:실러 박사] “From what I actually observe, they are not doing much in the field of solid motor development. Yes, they tested the KN-11(북극성-1), and the KN-15(북극성-2), and the KN-23(이하 전술 단거리 탄도 미사일), and the KN-24, and the KN-25. But: We do not see the infrastructure required for actual development, especially for the inevitable static tests that are required. They would have to do dozens, if not hundreds of tests on static test stands, but we don't see any.”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이 북극성-1호를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 실험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ICBM용 고체 추진체 개발을 위한 기간시설과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고정 시험발사 등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소한 10여 차례의 시험발사가 필요했지만 관측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국장은 북한이 고체연료 역량을 갖고 있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지 입증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고스 국장] “While they visibly have a viable solid fuel capability, it is something that I think is far from proven. Obviously they have other parts of making a warhead doing missile reentry capabilities and all that other stuff that they still haven't proven. ”

고스 국장은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다른 부분들도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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