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IAEA 사무총장 “북한 핵은 불법, 핵보유국 인정 안 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North Korea is an illegal nuclear power. We do not recognize it. We do not accept that it is a nuclear weapon state.”

북한은 불법으로 핵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These would weaken the norms that we all care for and that we need to strengthen. They walked away from the NPT to make nuclear weapons. That's very clear.”

북한에 대한 핵 보유국 인정은 전 세계가 존중하고 강화해야 하는 핵확산금지조약의 규범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개발을 위해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9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조약은 핵 비확산과 핵 군비 축소, 핵 기술의 평화적 이용이 핵심 내용으로, 전 세계 191개 나라가 가입해 있습니다.

이 조약에 따라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나라만 합법적인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The NPT only recognizes a discrete number of countries as legitimate possessors of nuclear weapons. So, unless you have a modification of that treaty, they cannot be recognized as such, there have been subseque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onfirming this. So, from a legal point of view, I think there is no doubt that there can't be any recognition.”

그로시 사무총장은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국제사회가 소수의 나라만 합법적인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약이 개정되지 않는 한 북한은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도 이런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법적인 관점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4일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로시 사무총장] “I understand that the bilateral negotiation is ongoing. I had a good conversation with Secretary Pompeo about it.”

미-북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관해 폼페오 장관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겁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갈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북 핵 문제가 전향적인 방향으로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