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6일 서울 대사관저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 후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20일 이임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19일) 서울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공개연설을 가졌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하길 바라지만 희망만으론 안된다며 미-한 동맹과 방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9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제8회 한미동맹포럼 강연에서 북한이 더는 한국의 적이 아닐 수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8차 당 대회에서 핵전쟁 억제력과 군사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발언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리스 대사] “While we hope the diplomacy with N.Korea to be successful, we all can recognize that hope alone is not a course of action. U.S.-ROK alliance activities and trainings are designed to support peace on the peninsula and in the region.”

해리스 대사는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적이길 희망하지만 그런 희망만이 우리의 행동방침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그러면서 “미-한 동맹 활동과 훈련은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지원하고,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경계를 풀지 않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며 “준비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71년 전 한국전쟁을 포함해 역사적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어 “안타깝게도 아직 북한은 미국 대통령과 세 차례 회담, 한국 대통령과 세 차례 회담에서 제시한 기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북한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해리스 대사] “The U.S. continues to seek transform relations between us & DPRK building lasting peace on Korean Peninsula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and a brighter future for the Korean people. I hope that chairman now general secretary Kim Jong Eun recognizes the potential opportunity.”

해리스 대사는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국인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추구해 나아갈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잠재적인 기회를 인식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해 “미래연합사 운용능력 검증과 한국의 핵심역량 확보가 일부의 희망보다 오래 걸리고 있지만, 그래서 조건에 기반한 계획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안보는 서두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전환을 제대로 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전작권은 조건이 충족되는 가까운 미래에 전환될 것”이라면서 두 나라 동맹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낙관했습니다.

<Ambassador Harris says hope alone won't resolve N.K. issue, calls for readiness…act3 hyk 1/19/21>[녹취: 해리스 대사] “This is important because as you all are aware N.Korea and PRC will continuously test resolve of our alliance and seek ways to weaken our strong ties and sow doubt in order to divide us.”

해리스 대사는 “전작권 전환 문제가 중요한 것은 북한과 중국이 계속해서 미-한 동맹의 결의를 시험하려 하고, 미-한 두 나라의 강력한 유대를 약화시킬 방법을 찾으려 하고, 두 나라를 분열시키기 위한 의심의 씨앗을 뿌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중국의 인권 침해와 산업스파이 활동, 항해의 자유에 대한 위협 등을 비판하면서 같은 처지에 놓인 나라들간 다자안보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택을 강요받는 것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면서 “이는 양국 동맹의 역사와 견고함에 대한 의혹을 심으려는 거짓된 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1950년에 선택했고 중국도 그랬으며 신생국인 한국은 미-한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1953년에 선택했고 북한은 북-중 우호협조와 상호원조조약이 체결된 1961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와 함께 미-한-일 삼각공조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3국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한-일 간 긴장 상황이 있지만 역내 그 어떤 중요한 안보, 경제 문제도 한-일 양국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6일 친트럼프 시위대의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을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미국이 처한 어려움과 동시에 미국의 궁극적인 힘, 회복력, 민주주의에 대한 오래된 헌신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민주주의에 대한 같은 헌신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이 철통같은 동맹을 지탱하고 모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힘을 주는 여러 공통 가치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취임한다면서 “새 대통령과 그의 팀이 이미 철통같은 미-한 동맹 강화를 위해 한국의 지도자들과 계속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에 한국만큼 좋은 파트너나 전략동맹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미 태평양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2년 6개월간 활동하고, 20일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