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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이 미한 동맹에 대한 웨비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의 제인 하먼 소장은 트럼프 정부 초기 때와 비교해 현재 미국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집중도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무기를 계속 발전시키는 북한 문제를 미국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북한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런 높은 집중도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먼 소장] “President Trump rightly at the beginning of his term began to focus on North Korea, but his focus was not successful and he turned to other things. Now I don’t see a focus, much of a focus... I think North Korea needs to be a major focus of the U.S. The increase in nuclear arsenals and nuclear proliferation have to be focused.”

하먼 소장은 17일 월슨센터가 미한동맹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고 확대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 핵확산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집중해야”... “바이든 정부 성공 동맹에 달려”

하먼 소장은 현재 미국이 ‘국내 테러’라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국의 당파주의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한반도에 기울여야 할 에너지를 많이 빼앗아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뿐 아니라 “한국의 남북 통일을 위한 단호한 노력, 한국 정부의 높은 수준의 통치, 주변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도 미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하먼 소장] “South Korea has a major role to play in helping to shape that relationship... reviving our alliances and supporting our friends is going to be a key part whether the Biden administration succeeds.”

하먼 소장은 바이든 정부의 성공 여부는 동맹과 우호 국가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데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이 미-중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드로윌슨센터가 미-한 동맹에 대한 웨비나를 주최했다. 하먼 소장의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9선 하원의원을 지낸 하먼 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잘 안다며,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래 가장 외교 정책 경험이 많고, 한결같고 조용하며 좋은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팀은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정부, 동맹 우선 전략 펼칠 것”

토론회에 참석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는 바이든 정부가 ‘동맹 우선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리퍼트 전 대사] “I think it’s early days, so to start predicting is something that would probably be a bit premature, but what I would say is they’re one pragmatic, two internationalist and three undertaking all sorts of comprehensive reviewed as we speak right now.”

리퍼트 전 대사는 아직 임기 초기여서 정책 방향을 예상하는 것이 조금 성급할 수도 있다며 “그래도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바이든 정부는 실용적이고 국제주의자들이며, 현재 모든 종류의 종합적인 정책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정부의 각본을 따라 동맹 우선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한국 등 동맹 관계가 미국의 외교 정책을 단단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동안 주미 한국대사를 지낸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한국에서는 열정적인 반응과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다시 세계적인 지도자의 자리에 돌아오고, 한미 관계가 보다 강화되며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호영 전 대사] “So one of the most important lesson would be this, which is now N Korean leaders came to realize they cannot have it both where they have to give up something.”

안 전 대사는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침체돼 있었다며, 이는 북한 지도자들이 핵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제재 해제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가 새로운 대북 정책을 짤 때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과 경제의 병진을 추진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 당대회 분위기가 침울했다며 “바이든 정부는 한국과 협력해 북한이 밝은 미래를 위해 노선을 바꾸도록 설득할 수 있는 엄격하고 철저하며 이행가능한 로드맵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먼 소장, 한국과 특별한 인연

한편 10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윌슨센터를 떠나는 하먼 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녹취: 하먼 소장] “My daughter-in-law is part Korean too and Korea has always been of great interest to me. I come from Los Angeles and there’s a gigantic Korean diaspora there…”

하먼 소장은 “항상 한국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고, 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며느리도 한국인이고 자신의 지역구였던 로스앤젤레스에 한인 사회가 거대하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원의원 시절인 1997년 동료 의원들과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던 하먼 소장은 자신이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한반도 문제에 매우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