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SA·재무부·FBI·사이버사령부가 26일 공개한 북한 해킹그룹 '비글보이즈' 활동 재개 합동 경보.
미 CISA·재무부·FBI·사이버사령부가 지난 달 공개한 북한 해킹그룹 '비글보이즈' 활동 재개 합동 경보.

미국이 최근 부처 합동으로 북한의 사이버 활동과 탄도미사일 부품 구입과 관련한 주의보 등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불법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추적하고 막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정보분석관을 지낸 수 킴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양한 부처가 합동으로 주의보를 내놓은 것은 미국이 직면한 북한 문제가 단순하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 킴 연구원] “We're not just dealing with the missile and nuclear threats, but it's the cyber element. It's the cryptocurrencies. It's so many other things that are actually conjoined and related to the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 that it makes the dealing with North Korea.”

북한과 관련해서는 미사일이나 핵 위협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같은 사이버 요소도 다뤄야 하며, 다른 많은 요소들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다는 겁니다.

수 킴 연구원은 단일 부서가 아닌 여러 기관이 합동으로 이에 대응함으로써 북한에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수 킴 연구원] “First and foremost, it's finally trying to tell North Korea that we are trying to watch every move by the regime, it's not just nuclear weapons, of course. And to that, we are also not going to let on, or I guess not give up when it comes to pursuing the various problems that the regime brings.”

미국은 핵무기 관련 활동뿐 아니라 북한 정권의 모든 움직임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일으키는 다양한 문제를 추적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매튜 하 연구원은 지금까지 나온 주의보 등에서 대북 추가 제재 등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미 알려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사이버 활동 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강조하면서 제재 회피가 됐든, 핵 프로그램 자금 마련이 됐든 미국이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에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매튜 하 연구원] “It's really just showing that the US is intent on uncovering and revealing North Korea’s various tactics whether it's evading sanctions and funding nuclear program, it’s weapons programs. The messages in Washington is trying to send is that North Korea, you're not going to get away with what you're trying to do. We are well aware of your tactics and schemes that we're going to share them so that our industries are protected.”

북한이 지난 3월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미국이 하려는 것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고, 미국은 북한의 전술과 계획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공유해 미국의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매튜 하 연구원은 또 북한의 자금 확보 노력이 점점 다각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부처 합동주의보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사법부의 암호화폐 계좌 몰수 소송과 북한 사이버 범죄에 대한 부서 합동 경보를 잇따라 공개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주요 외화벌이 수법에 대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닝 연구원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국경 봉쇄로 중국과의 교역이 끊기고 최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은 사이버 활동이라며, 미국이 이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매닝 선임연구원] “I think the cyber activity is a major source of revenue for them. So, I think it is important to clamp down on it.”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단속하는 일은 어느 한 부서 만의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재무부와 상무부, 국무부 등 다양한 부처가 이에 연관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겁니다. 

한편, 수 킴 연구원은 미국이 잇따라 부처간 합동주의보를 발표한  시기도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 킴 연구원] “And I think the timing also would be of interest as well because you know the elections are coming up. I guess our allies in South Korea and maybe North Korea as well, would be curious as to how Washington might want to proceed with just dealing with the North Korean threat.

미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동맹인 한국뿐 아니라 북한도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수 킴 연구원은 정부 부처 합동 발표에서 보듯 미국은 북한의 불법 활동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