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 노병대회에서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 노병대회에서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조했다.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북한이 한동안 비핵화 협상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핵 포기 의지가 없다는 또 다른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67주년이었던 27일,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케이트린 보토 아시아프로그램 연구원은 28일 VOA에, 김 위원장의 발언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북한이 오랫동안 견지해 온 입장을 다시 언급한 것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보토 연구원] “This statement isn't anything new. Kim Jong Un is just restating a long-held North Korean position. North Korea views nuclear weapons as a security guarantee, and that's been the justification for its nuclear program for a very long time. Perhaps the announcement is meant to underscore the strength and value of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ahead of potential negotiations, but again, it's par for the course.”

북한은 핵을 안전 보장 수단으로 여겨 왔으며, 이 점이 오랫동안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정당화한 구실이었다는 겁니다.

보토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향후 있을 수 있는 협상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강력한 핵 프로그램의 가치를 강조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린트 워크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이 더 큰 규모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언급이 한동안 없을 것이라는 또 다른 명백한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워크 연구원] “The sort of ‘maximalist stance’ that they have been presented by Washington D.C, in the event of actual negotiations, is one that they're not going to respond positive, they don't feel they have an incentive to engage. I think it signals just one more definitive statement that a larger set of statement of negotiations for denuclearization are over, for the time being.”

미국이 실제 비핵화 협상에서 보여온 일종의 ‘완고한 태도’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응할 동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일 수 있다는 겁니다.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핵 억제력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한이 핵무기를 시험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녹취:벡톨 교수] “ The rhetoric is indicating that they are getting ready to test nuclear weapons which they call it nuclear deterrent. If they test, it will kill the talks. There is no doubt about that. I mean it is not complicated. I don’t think our president is going to go back to talks with Kim Jong un if North Korea tests nuclear weapon that make him a bad president.”

벡톨 교수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미-북간 대화는 없을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이 북한에게 핵 포기 의지가 없다는 또 다른 표현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세이모어 전 조정관] “Kim Jong Un’s statement was just another way of expressing the same thing the North Koreans had said for a long time that they're not willing to give up their nuclear  weapons as long as the U.S. maintains a hostile attitude toward North Korea.”

그러면서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 태도를 유지하는 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온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이 같은 관점 차이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설 확률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다만 김 위원장이 어느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될 미-북 대화 재개에 동의할 지에 대해 계산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