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납북자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며, 납북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3월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납북 피해 가족들과 만났다.

일본 정부가 북한이 납치한 일본인들의 즉각적인 귀국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세계 최대 청원 전문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납북 피해자 5명이 귀국한 이후 18년이 지나는 동안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청원 전문 사이트 ‘체인지닷오그’(Change.org)에 최근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들을 즉시 귀국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가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어로 올라온 이 청원의 대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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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일본과 북한 간 첫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의 납치를 인정했다면서, 그때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의 귀국이 실현됐지만 그 이후로는 한 명도 귀국시키지 못한 채 18년 넘게 흘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원은 1940년대 후반부터 북한에 의한 납치가 자행돼 왔다면서, 이미 몇십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납치 피해자는 17명에 불과하지만, 일본 내 ‘특정 실종자 문제 조사회’에 따르면 그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났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의 여유가 없다면서 하루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원은 북한의 범죄에 의해 일본 국민이 납치됐다며, 당연히 일본은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구해 올 의무와 책임이 있지만, 그 의무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납치 문제를 국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여러 번 발언했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겠지만, 아직까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국가의 위신을 걸고 납치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북한 간 첫 정상회담 17주년을 맞은 지난해 ,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등 북한에 지속적으로 대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납북자 가족들의 고령화로 “한 순간도 더 여유가 없다”면서,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 핵 문제와 일본인 납북 문제를 진전시키겠다는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의사 표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