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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취약계층 인도적 위기 완화될 가능성 거의 없어”


FAO/WFP 조사팀이 지난해 4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식량 안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WFP/James Belgrave.
FAO/WFP 조사팀이 지난해 4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에서 식량 안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WFP/James Belgrave.

북한 취약계층의 인도적 위기가 완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가 핵심적인 도전이라는 지적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위기 국제 네트워크(GNAFC)와 식량안보 정보 네트워크(FSIN)는 21일, 올해도 북한의 인도적 위기 완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극단적 기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유엔과 각국 정부, 비정부기구들의 국제 연합체인 이들 단체들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2020 국제 식량위기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지정학적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고, 가장 취약한 계층이 겪고 있는 오랜 인도적 위기가 완화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북한은 식생활 다양성의 부족과 심각한 식량 불안정, 영양실조 등이 핵심적인 도전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보건 체계는 필수적인 의료 물품에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북한 식량 상황과 관련해선, 전체 북한 주민 가운데 40%가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대상 가구의 7%만 고단백 식품과 과일을 섭취하는 식단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93%는 필수 영양소 등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식량난은 이상 고온과 홍수, 건조한 날씨로 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재와 관련한 연료와 전기 부족, 농업용 장비의 부품 부족도 식량난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55개국에서 1억3처5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들 55개 국에서 7천500만 명의 어린이들이 발육 부진을 겪었고, 1천700만 명은 저체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을 내부 자료 수집을 위한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와 인도주의 단체, 개발 기관들이 식량 위기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북한 등 일부 국가들은 관련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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