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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A "올해 한국전 미군 유해 16구 신원 확인"


지난 2018년 8월 하와이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필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존 크레이츠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부국장이 유해가 담긴 관을 향해 예우를 표했다.
지난 2018년 8월 하와이 펄하버-히컴 합동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필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 존 크레이츠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부국장이 유해가 담긴 관을 향해 예우를 표했다.

미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추가 확인이 없다가 최근 총 16건의 신원 확인이 이뤄졌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가 올해 신원을 최종 확인한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는 모두 16명입니다.

4월 23일 자로 신원이 확인된 미 32보병사단 소속 글렌 콜린스 일병부터, DPAA가 최근 VOA의 문의에 따라 올해 첫 사례라고 답한, 4월 9일자로 신원이 확인된 7보병사단 소속 빌리 로저스 병장까지 총 16구의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된 겁니다.

이들 16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는 모두 195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중공군과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북한 장진호 전투에서 실종됐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한국전 참전 미군 병사 유해에 대한 신원이 확인된 사례는 7월 29일자로 신원이 확인된 7보병사단 소속 하비 스톰 소령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 4월부터 신원 확인 건수가 늘면서 23일 기준으로 총 16건에 이르렀습니다.

DPAA는 유해 신원 확인과 세부내용 공개 사이에 시간 차이가 나는 이유를 묻는 VOA의 질문에, 유족에게 먼저 확인 사실을 알린 뒤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원칙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DPAA는 유족들과 처음 통화가 됐을 때를 기점으로 웹사이트 등을 통해 첫 보도자료를 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유족을 수소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등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보 공개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DPAA는 2018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 송환된 55상자의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과 관련해, 유족과의 대면 브리핑이 끝나는 대로 추가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전쟁 뒤 미국으로 송환돼 70년 가까이 하와이 호놀룰루 ‘펀치볼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던 867구의 한국전 참전용사 유해에 대한 감식 작업이 최근 재개됐습니다.

DPAA에서 펀치볼 국립묘지 파묘 및 신원확인 업무를 맡고 있는 제니 진 박사는 VOA에, 전체 개장까지 최대 7년, 그리고 최종 신원 확인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아직 수습되지 않은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 7천 602구 가운데 북한 지역에만 아직 5천 300여 구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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