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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민주주의 인식 지수 2021' 보고서는 53개국 국민 중 절반 가량은 자신의 정부가 소수 집단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53개국 국민들 절반 정도는 자신들의 국가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제적 불평등이 꼽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국제 비영리재단인 '민주주의 동맹 재단'과 설문조사 전문업체 '라타나'가 공동 작성한 '민주주의 인식 지수 2021' 보고서가 5일  공개됐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53개국 5만 3천 200 명 가량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실시된 민주주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보고서는 응답자 중 81%가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국가별로는 그리스가 9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자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 사이엔 차이가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응답자 대다수가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자국이 실제 민주적인 국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53%만 그렇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응답자의 75% 이상이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미국이 민주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50%가 되지 않아 28%p의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은 80% 이상이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한국이 민주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70% 미만에 그치면서 19%p의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자국에 대한 평가 사이의 격차가 가장 작은 국가는 스위스로, 단 9%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 인식 지수 2021'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민주주의 위협하는 요소는 경제적 불평등이라고 답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64%가 '경제적 불평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또 언론 자유 제한이 53%, 불공정한 선거가 49%, 소셜미디어 등 '빅테크' 기업이 48%로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또 강대국들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Superpower Influence)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자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나라로 미국을 꼽은 응답자가 44%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8%와 28%에 그쳤습니다.

'민주주의 인식 지수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자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응답한 나라 가운데 파키스탄이 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필리핀 62%, 한국과 타이완이 58%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미국이 자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응답한 나라 가운데 파키스탄이 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필리핀 62%, 한국과 타이완이 58%로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이라는 응답은 타이완이 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필리핀 57%, 파키스탄 56%, 한국 55% 순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과 관련한 국가의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 아시아 국가와 유럽 국가 사이에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응답자의 75%가 코로나에 대한 국가 대응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유럽은 45%만 만족했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코로나와 관련한 자국의 규제가 개인의 자유를 너무 많이 제한한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