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해킹을 표현한 일러스트레이션 (자료사진)
컴퓨터 해킹을 표현한 일러스트레이션 (자료사진)

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주재 미국대사관이 현지 정부와 민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북한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강습회를 실시했습니다. 북한은 화폐 조달과 돈세탁을 목적으로 피지를 사이버공격 대상국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피지 주재 미국대사관이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1일까지 피지 내 민간 금융기관과 통신사, 정부 부처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 37명과 함께 북한의 공격적인 해킹 기법의 최신 경향에 대한 온라인 강습회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대사관은 7일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유엔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사회 제재를 위반하며 화폐 조달과 돈세탁을 목적으로 계속 피지를 사이버 공격 대상국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강습회에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훔치려는 북한 해커들의 전술과 기술을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강습회는 피지주재 미 대사관과 국무부 협력적 위협 감축국,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 훈련 비영리 기관 ‘CRDF’, 호주 기술 기업 ‘인터넷 2.0’에 의해 조직됐습니다.

토니 그루벨 주피지 미국 대리대사는 “미국은 북한 해커들이 제기하는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는데 있어 피지 전문가들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제기하는 위협을 종식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강습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이 금융 분야 직원들을 겨냥한 공격에 착수하기에 앞서 금융기관에 대한 정찰을 위해 공개된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점검했습니다.

또 공급망 보안 위협과 해외 송금에 사용되는 스위프트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공격 등을 검토했습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사이버안보 관리를 위한 최선의 관행, 사건 대응, 공공 정보 캠페인 등에 대해서도 배웠다고, 미 대사관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사이버 안보 관련 화상 토론회에 참석한 보안전문업체 ‘시만텍’의 비크람 타쿠르 기술국장은 북한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벌인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녹취: 타쿠르 국장] “You see them going primarily to organizations maybe in Asia or Africa or developing countries out there because of the security posture is a lot weaker in some of these institutions."

타쿠르 국장은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같은 개발도상국 기관들이 북한 해킹 공격의 대상이라며, 이는 이들 국가 기관들의 보안 태세가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