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함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두 당의 전당대회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당대회 이후 한동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는 최근 들어 거의 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공화당 전당대회 종료 다음날인 28일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국 여론조사 평균 41.8%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지지율 50.9%을 기록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격차는 9.1%포인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8%포인트 안팎으로 뒤쳐지고 있는데,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겁니다.

지난 26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0%로, 47%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여전히 7%포인트 뒤쳐졌습니다.

이 조사는 공화당 전대 기간 중 첫 이틀이 겹친 19~25일 실시됐습니다.

다만,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46%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1%포인트차까지 좁아졌습니다.

하지만 ‘라스무센’을 제외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대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계속 40%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민주당 전당대회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파이브서티에잇’이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28일 현재 50.9%로, 여전히 전대 이전 수준인 40% 후반에서 50% 초반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26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7%로 나타나, 역시 전대 이전과 거의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마지막 이틀이 포함된 지난 19~25일 사이 실시됐습니다.

‘파이브서티에잇’이 전국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28일 현재 69%,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31%로 분석됐습니다.

이 역시 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전대 이전 70%대, 20%대 정도였던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한동안 오르는 ‘컨벤션 효과’는 당적을 막론하고 사실상 없었던 겁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의 경우 이번 전대가 예년보다 늦게 열렸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해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돼 전대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부분 유권자가 이미 전당대회 이전에 지지 후보를 정한 상황이었던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4%는 어떤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4년 전 22%에 비해 줄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컨벤션 효과가 점점 줄고 있어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잡지는 1948~1992년 사이 각 당의 대선 후보 지지율 변동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대 이후 2주 동안 평균 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1980년 당시 지미 카터 후보의 경우 민주당 전대 이후 지지율이 12%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1996년 이후 시들었고, 여섯 차례에 걸친 지난 대선에서 전대 이후 후보자의 지지율은 평균 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는 분석입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미국 정치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대부분 유권자들이 이미 지지 후보를 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동층이 매우 적어 컨벤션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