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은 ‘지정학적 시한폭탄’이라고, 제리 코놀리 미 하원의원이 지적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2주 간 잠적 후 다시 모습을 나타냈지만 오히려 의문만 더 커진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제리 코놀리 하원의원은 11일 의회전문 매체 ‘더 힐’에 기고한 글에서 “병적인 비만에 줄담배를 피우고 심혈관 문제라는 가족력까지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은 째깍거리는 지정학적 시한폭탄”이라며 “우리는 통탄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제리 코놀리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텍스트: 코놀리 의원] “As a morbidly obese chain smoker with a family history of cardiovascular problems, Kim Jong-un’s health is a geopolitical ticking time bomb for which we are woefully unprepared.”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의회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코놀리 의원은 또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의 갑작스런 재등장은 해답보다는 의문을 더 많이 남겨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텍스트: 코놀리 의원] “While North Korean state media shared images of Kim Jong-un celebrating the completion of a fertilizer factory last weekend, his sudden re-emergence leaves us with more questions than answers.”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순천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코놀리 의원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부재는 “그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승계와 북한의 핵 비축량을 포함한 정권의 안정성, 그리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지정학적으로 연관된 주요 국가들과의 계획이라는 결정적 측면에서 우리의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텍스트: 코놀리 의원] “This recent absence highlights our lack of knowledge not only about his individual health status, including if he experienced a medical emergency, but also – and more importantly – about critical aspects of regime stability, including succession, control of North Korea’s nuclear stockpile, and plans with key regional actors such as South Korea, China and Japan.”

코놀리 의원은 이어 “김정은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최고위급 후보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며, “핵 적대국에 대해 작동하지 않는 정보에 맹목적으로 메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텍스트: 코놀리 의원] “We need to gain more insight into that top tier of candidates who may replace Kim so that we are not blindly grasping at straws for intelligence about a nuclear adversary.”

코놀리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외교 면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하면서 그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많은 분석가들이 예측하고 있지만, 북한사회의 깊은 가부장적 특징으로 인해 김여정의 나이와 성별이 쉽게 무시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수행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그러면서, “실상은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며, 명확한 승계 계획이 없다는 것은 권력투쟁으로 이어져 북한 주민과 더 넓은 의미의 지정학적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텍스트: 코놀리 의원] “The truth is – we don’t know, and the lack of a clear succession plan could lead to a power struggle that threatens the North Korean people and broader regional security.”

코놀리 의원은 미국이 북한의 미래와 관련해 한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핵 안보와 관련해 중국의 협력이 없으면 북한의 지도부에 공백이 생겼을 때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코놀리 의원은 미국이 실무선과 고위급 선에서 북한의 긴급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좀더 공개할 것을 중국에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