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미한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이 오산공군기지 내 지휘통제소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미한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이 오산공군기지 내 지휘통제소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때문에 8월로 예상되는 미한 연합훈련이 축소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앞서도 미북 정상회담과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미한 연합훈련이 상당 부분 축소되거나 유예됐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대규모 군사훈련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8월 예정된 미한 연합훈련은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여건상 어렵다며, 연합훈련 시기나 방식 수준에 대해서는 추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바이러스로 대규모 연합훈련 어려울 것” 

미 국방부는 26일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규모 미한 연합훈련 재개 여부와 관련해 “동맹인 한국과의 훈련은 방위조약을 이행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어떤 훈련이 최상일지 끊임없이 평가하고 검토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폴 라캐머러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최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대규모 연합훈련 재개 계획과 관련해, 우선 어떤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라캐머러 지명자 “준비태세 면밀 점검 뒤 판단” 

다만 “모의훈련 보다 실기동 훈련이 훨씬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선택지가 당장 가능하지 않는 상황에서 황금률은 ‘컴퓨터 기반 모의훈련’에 있다”며 “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 라캐머러 지명자] “So if we can't do it live, that's obviously the gold standard. We will work I will continue to work If confirmed, to do it virtual and constructive to make sure that we're meeting the standards and ready to fight tonight” 

미한연합훈련은 2018년 미북 정상회담 이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상당 부분 축소되거나 유예됐습니다. 

한국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조기경보태세 점검 최우선 과제…연합훈련 축소 따른 손익 검토"
폴 라캐매러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현재의 연합훈련에 따른 준비태세 상황을 최우선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준비태세 보장 관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미북 정상회담 뒤 대규모 연합훈련 잇달아 폐지-유예 

특히 3월과 8월에 실시해오던 키 리졸브 훈련은 동맹연습으로 이름을 바꿨고, 기존 훈련에 비해 규모가 대폭 축소 됐습니다. 

미한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의 경우도 2018년에 한차례 유예됐고, 이듬 해에는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했습니다. 

또 4월에 실시돼온 독수리 훈련의 경우 2018년 남북 군사합의 이후 폐지 됐습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소규모 전술 차원의 훈련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준비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미 국방부 “준비태세 지장 없다…지난해 1월 기준 88% 수준 유지” 

실제로 지난해 1월 하원 군사위원회가 한반도 안보 현황을 점검하는 청문회를 연 자리에 출석한 데이비드 올빈 당시 합참 전략정책담당 국장은 대규모 연합훈련 내용의 88%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올빈 국장은 대규모 연합훈련이 유예된 이후에도 총 273개의 훈련을 진행해 왔다며 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까지 겹치면서 미한 연합군은 대규모 실기동 훈련 대신 컴퓨터 기반 모의훈련으로 대체해 왔습니다.

미한 국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올해 봄에 실시하기로 했던 미한 연합 지휘소 훈련 축소를 결정했습니다. 

또 지난해 8월 훈련의 경우에도 규모를 축소한 지휘소 훈련 위주로 진행했으며 실기동 훈련은 제외됐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8월 훈련은 지휘소 훈련이 본질”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26일 VOA에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미한 양국이 전통적으로 8월에 실시했던 연합훈련은 컴퓨터 기반 지휘소 훈련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실기동 훈련을 부가적으로 진행할 때도 있지만 본질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 맥스웰 선임연구원] “Since the 1980s I participated in Ulchi Focus Lens, Ulchi Freedom Guardian and it has always been a Command Post Training Event We use computer simulations always. So the major training component, for the ROK us Combined Forces Command is a computer simulation training event. There are times when there's additional field training that is added on to that, but the heart of the training is a computer simulation” 

그러면서 이번 연합훈련에서 실기동 훈련을 포함해 지휘소 훈련 과정에서 대면 훈련 여건이 조성될지 여부는 미국이 한국군 전 장병에 제공하기로 한 백신 접종 진행상황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