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가 미국에서 도입한 F-35 전투기. 사진제공=일본 항공자위대.
일본 항공자위대가 미국에서 도입한 F-35 전투기. 사진제공=일본 항공자위대.

중국의 역내 군사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일본에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100여 대의 수출을 승인했습니다. 호주도 최근 국방비를 기존보다 40% 이상 급증한 군비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10일, 영공 침범 조치에 대응하는 자국 전투기의 지난달 긴급발진 횟수가 총 59회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중국 국적의 항공기가 32회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가 26회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지난달 대영공침범 긴급발진 횟수 총 59회”

“중국 항공기 가장 많아… 지난 1년간 통계도 71% 압도적 1위”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 해 동안 일본 영공 침범에 대응한 총 947회의 긴급발진 횟수 중 중국 항공기 대상이 675회로 약 71%에 달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군비를 줄이고 있지만, 중국은 오히려 군비를 증강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6.6% 늘린 1조 2천680억 500만 위안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역내의 미 동맹국들도 군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0일, 231억달러 규모의 F-35전투기 105대와 관련장비의 일본 판매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또 미 국무부는 타이완에 대해 기존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패트리엇 PAC-3의 운용기간을 30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6억 2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부품 거래도 승인했습니다.

호주 동부해안에서 미-호주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한 미 해병대 MV-22B 오스프리 전투기가 본험리처드 강습상륙함에 착륙하고 있다.

호주 국방부 “대중견제 위해 억지전략으로 전환”

“장거리타격 무기구매 확대…일본 등과 협력 강화”

호주는 지난 1일 2020 국방전략 개정판과 군 구조 계획을 공개하면서, 종전의 방어중심의 전략에서 억지역할 중심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거리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무기구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0년 동안 2천700억 호주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6년 호주 국방백서에서 명시한 10년간 국방투자액보다 40% 늘어난 수치입니다.

미국은 역내 핵심동맹국들과의 방위협력 확대를 통해 대중국 견제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미국과 호주 일본 간 장관급 회의인 3자 안보대화 뒤 채택한 공동성명문에서는 중국의 최근 급증하고 있는 남중국해, 동중국해 내 군사 위협 행위를 규탄하면서, 가시적인 방위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스퍼 장관 “대중국 견제 위한 동맹협력 강화할 것”

헬비 차관보 “한국도 한반도 넘어선 역할 확대해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또 에스퍼 장관은 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10개 국방 중점 목표를 제시하면서, 대중국 견제정책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동맹, 파트너와의 관계는 중국과 러시아에 비해 미국이 지닌 월등한 이점이라며, 이들과의 조정된 전략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녹취: 에스퍼 장관] “Another priority is to develop a coordinated strategy for our allies and partners, recognizing that these like-minded nations are an unmatched advantage that China and Russia do not have. We launched a whole-of-DOD integrated approach that includes senior leader engagements with key countries and security cooperation programs, and our OSD Policy staff now runs the Department’s first-ever detailed campaign plan to improve our alliances and partnerships worldwide.”

미국은 동맹인 한국에도 대중국견제에 초점을 맞춘 역내 방위역량 증진에 협력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녹취 : 헬비 차관보대행] Looking into the future I see that you know this type of cooperation, not only in terms of the military dynamics continues to focus on deterrence and defense on the peninsula, evolving this alliance to be much more global in nature. I think that can continue. It should continue and I want to see it continue in the defense space.”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담당 차관보 대행은 지난달 24일, 한국은 수십년 전 안보수여국에서 제공국으로 전환됐다며 한반도를 넘어선 역내 역할확대를 주문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한국의 경우 최근 군 현대화 목표에 따른 국방비 지출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역내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대중 위협인식이 동일선상에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베넷 선임연구원] “I think my bottom line is, at some point Korea's got to come to grips with who really is the bigger threat. It seems to me that that's pretty clear to me, as an American, but it's obviously not very clear to many Koreans. Nevertheless, sooner or later, it's going to have to start to become clear or they're going to accept the activities of China and allow China's military to or allow China's global power to overwhelm Korea. So, you know, Korea has a choice”

그러면서 중국의 위협은 더 이상 미국이 홀로 맞설 수 없는 공동의 사안인 만큼, 한국 역시 위협을 직시하고 선택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