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0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확인했습니다. 다만, 인사 검증 과정이 복잡해 구체적인 임명 시기를 제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7일 `외교정책 전략과 2022 회계연도 예산'을 주제로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인권특사를 반드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 are determined to do that. I think as you now, the vetting process has become ever more complicated. Ever more time consuming, ever more laborious. We want to make sure that all of that is done appropriately but we will do that. And as soon as I  have a better sense of timing I’m happy to share that with you in your office.”

블링컨 장관은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인사검증 과정이 더 복잡해졌고,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수고스러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임명 시기를 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면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영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블링컨 장관이 앞서 외교위 청문회에서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약속했었다며 구체적인 임명 일정을 물었습니다. 

[녹취: 김 의원] “Let me now move on to an issue from your last visit to this committee where you assured me that President Biden was interested in appointing a special envoy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That was three months ago. And human rights issues in N Korea have still not been substantially addressed by this administration. So can you now provide a timeline…”

영 김 의원은 블링컨 장관에게 3개월 전 청문회 때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인권특사 임명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는데 바이든 정부는 아직 북한 인권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며 “북한인권법이 요구하고 있는 북한인권특사 임명 시간표를 이제는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북한인권특사 임명이 한국과의 대북 협력과 북한 인권 증진, 미-북 이산가족 상봉에 핵심적이라는 영 김 의원의 지적에 “강력히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2017년 로버트 킹 특사가 물러난 이후 4년간 공석인 상태입니다. 

“한인 이산가족 상봉 위해 반드시 노력”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국무소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할 것임을 확인하며, 다만 검증 과정으로 인해 “원하는 것 보다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 내 한인들과 북한 내 가족들의 상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그레이스 맹 의원의 질문에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This is just heart wrenching, knowing that people have been not only separated but don’t even know the fate of their loved ones. So what I can pledge to you is that we will absolutely work on this.”

블링컨 장관은 “이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졌을 뿐 아니라 그들의 운명도 알지 못한다는 것은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외교는 결국 실제 사람들의 문제라며, 자신은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매우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북한이 어떻게 호응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도 협력할 것이며, 가족과 헤어진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익이 미국 정부의 노력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

한편 블링컨 장관은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역동적인 지역이며 미-중 경쟁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It’s on the frontlines of the strategic competition that we have with China. By the way, China invests about 50% of its global assistance and 50 % of its economic diplomacy in the Indo-Pacific. So this is clearly a priority for them.”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이 중국과 펼치는 전략적 경쟁의 최전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이 국제사회에 대한 지원의 50%, 경제외교의 50%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할애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중국에도 분명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회의를 `쿼드' 국가들과 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여러 분야에서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블링컨 장관은 국제개발금융공사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민간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무부는 인도태평양 지역 활동을 위해 상당한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