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부통령과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013년 11월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013년 11월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미국의 대선 후보 ‘슈퍼 화요일’과 ‘미니 화요일’ 경선 이후 민주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력 후보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실무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바이든 캠프 외교안보팀의 핵심 자문은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과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정무차관이 맡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3일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에 이어 10일 6개 주 경선이 열린 ‘미니

화요일’에서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치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던 구도가 바이든 ‘대세론’으로 굳혀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40년 가까이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12년을 외교위원회에서 활약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실무 협상에 무게를 둔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캠프 공식 웹사이트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상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조율된 대북 캠페인에 시동을 걸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국은 물론 중국 등 다른 나라들과 지속적이고 조율된 캠페인을 시작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 “북한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세우는 외교안보 공약의 큰 틀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군축 공약의 갱신”입니다.

특히 과거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협상한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의 핵 보유를 막았다며, 이 합의가 효과적인 협상을 위한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완전히 뒤바꾸겠다는 공약입니다.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 자문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활동한 토니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입니다.

외교안보 선임고문으로 바이든 캠프에 합류한 블링큰 전 부장관은 지난해 5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 국면을 외교로 전환한 것은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적법성을 부여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를 약화시켰다며, 특히 중국의 대북 경제 압박 완화를 지적했습니다.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정무차관도 블링큰 전 부장관 총괄 아래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고문으로 공식 합류했습니다 .

번스 전 차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대사를 거쳐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그리스 주재 대사 등을 지냈습니다.

이란 핵 협상을 이끌었던 번스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VOA에, 미국은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대북 압박을 완화함으로써 비핵화 협상의 지렛대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추가 경제 압박을 가해야 하지만,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동참을 이끌기에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에 전 주한 미국대사 등 한반도 외교안보 정책에 깊게 관여했던 전직 관리들이 대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부분 오바마 행정부에서 활동했던 국가안보 분야 고위 관리들입니다.

주한 미국대사 출신으로는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토마스 허바드 전 대사가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또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톰 도닐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해인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도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선거 캠페인에 공식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에 참여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