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ident-elect Joe Biden speaks at The Queen theater, Tuesday, Nov. 10, 2020, in Wilmington, Del. (AP Photo/Carolyn Kaster)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델러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을 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한국과 일본 정상 등과 통화하며 동맹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과 기후변화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동맹국인 호주와 일본, 한국 정상과 각각 차례대로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바이든 인수팀’은 이번 통화의 성격을 대선과 관련한‘축하 전화’라고 설명했지만 보도자료를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역내 관심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세 나라 정상과의 통화에서 공통적으로‘동맹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미-한 동맹에 대해선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 미-일 동맹은‘번영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춧돌(cornerston)’로 표현했습니다. 

호주와는‘가치와 역사를 공유하고, 1차 세계대전 이래 모든 전투에서 나란히 함께 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역내와 관련해 공통적으로‘민주주의와 함께, 번영되고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 강화하자’고 한 대목도 눈에 띕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지역을 언급할 때마다 사용했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법에 기반한 국제질서’등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창한 외교안보 전략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이번에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오른쪽 2번째) 지난 2013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3번째)와 회담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재임했던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외교 중심축을 아시아로 이동한다는 ‘피봇 투 아시아(Pivot to Asia)’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We set the full range of our diplomatic assets including our highest ranking officials, our development experts, our teams on a wide ramp, pressing into every corner and every capital of the Asia Pacific region."

이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것이 환태평양경제협정(TPP)이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 협정에서 탈퇴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역내 전략을 주도했던 주요 인사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 측에 대거 합류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이 ‘피봇 투 아시아’와 유사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울러 그동안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만큼 중국을 압박하는 정책기조는 유지하되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역내 정상들과 공통 과제 달성을 위한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 회복, 기후변화 등이 공통적으로 명시됐습니다.

모두 차기 행정부의 우선순위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일찌감치 제시한 주제입니다. 

이와 함께 각국의 개별적인 주요 외교 현안도 언급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긴밀한 협력 분야로 북한을 명시했고, 일본에 대해선 상호방위 의무를 규정한‘미-일 안보조약 제5조’공약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아일랜드 등 6개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한편 인도 총리실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전화통화와 관련해“상호 편리한 시간에 적절한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