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비핵화 협상 재개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지 않은 것은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북 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 측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측에 지난해 10월 초 스톡홀름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던 협상을 이어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기를 원한다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연말 공언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지 않은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번 인터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된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것 외에 미국의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바라이언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꽃병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꽃병도, 다른 종류의 선물도 받지 못했고, 이는 긍정적인 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월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이름의 담화에서 자신들의 정한 `연말 시한' 안에 미국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태도를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미국 내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오지 않은 것은 고무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것이 우리가 앞으로 어떤 종류의 시험도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자신들이 미국과의 대화에서 1년 반이 넘게 "속히우고 시간을 잃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계관 고문은 담화에서 "조-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며, 하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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