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초대형방사포의 연발시혐사격을 실시했다며, 관영 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초대형방사포의 연발시혐사격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사진.

올해 국제사회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북한이나 이란이 아니라 미국 대선이라고, 국제 민간단체가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몇 달 동안 협상에 쉽게 응하지 않으면서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정치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이 6일 국제사회가 올해 직면할 위험 요소를 진단한 ‘2020 톱 리스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에 관해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play hard to get)”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정책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고, 다른 대통령보다 (자신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게 낫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북한이 이런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겁니다.

또 이런 점에서 북한은 미사일 프로그램이나 위성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등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도발을 강행하는 데 안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발은 궁극적으로 미국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기 보다는 제재 완화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라시아그룹은 올해 지구촌의 10대 위험 요소에 최근 긴장 상태가 높아지고 있는 이란이나 북한, 베네수엘라, 시리아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목해 이라크의 정권교체까지 시도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적대국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이란과 북한 등에 대한 긴장 고조를, 주의를 돌려 논점을 흐리게 한다는 의미로 “붉은 청어”에 비유하며, 미국이 올해 새로운 전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제사회 최대 위험 요소로 11월 3일 실시될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꼽았습니다.

[녹취: 유라시아그룹 보고서 동영상] “In 2020 U.S. political institutions will be tested in unprecedented ways. The nation faces the risk that the presidential election will be viewed as illegitimate.

보고서는 올해 미국의 정치제도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대선이 불법으로 비칠 위험이 있어 논란은 커지고, 그 여파에 따른 변수와 불확실성, 더 불안정한 외교정책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중 갈등, 인도의 민족주의, 기후변화, 터키 문제 등을 10대 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