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현장.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현장.

북한이 조선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습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 말미에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여, 이날 2일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조선노동당은 투철한 반제 자주적 입장과 억척불변의 의지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토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라며 제시한 '연말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관련 결정을 다루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에 결정하거나 논의한 사항은 전원회의 ‘결정서’나 내년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틀 이상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이번까지 총 6차례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하루를 넘긴 적은 앞서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과거 사례까지 돌아보면, 김일성 주석 집권 당시였던 1990년 1월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6기 17차 회의 이후 29년여 만입니다.

연말에 전원회의를 한 것도, 지난 1991년 12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때를 제외하면 드문 경우입니다.

회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상 전원회의에는 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등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 중앙위 일꾼과 성·중앙기관 일꾼, 도 인민위원장, 도 농촌경리위원장, 시·군 당위원장, 그밖에 중요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일꾼 등까지 방청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에 참석했던 무력기관 성원 중 상당 수도 회의 종료 이후 줄곧 평양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엄중한 상황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무력기관 성원들이 그대로 전원회의에 참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