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종교자유 장관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종교자유 장관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등 9개 나라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국무부가 지난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근거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며 끔찍한 종교 자유 탄압에 관여했거나 이를 용인하는 9개국을 특별우려국에 지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는 북한 외에 중국과 미얀마, 에리트리아, 이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 포함됐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6월에 발표한 ‘2018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외부인들 앞에서는 종교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2017년부터 2018년 초까지 1천341건의 종교 박해가 집계됐고, 이로 인해 사망자 120명과 행방불명자 9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대사는 당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인권과 종교자유 상황은 끔찍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강제수용소에 갇혀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었습니다.

[녹취: 브라운백 대사] North Korea is horrible on human rights and religious freedom. They’ve been a country of particular concern for years. They have a number of individuals that, as you noted, are in a gulag system.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 도어스’도 올해 북한을 18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로 지목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중 하나로 꼽았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20일 성명에서 종교자유 보호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The protection of religious freedom is a top Trump Administration foreign policy priority. Persecution and discrimination on the basis of religion or belief exists in every region of the world.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work diligently to promote religious freedom and combat abuses.”

종교나 신념에 근거한 박해와 차별은 세계 각지에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은 종교자유를 증진하고 침해와 싸우기 위해 계속 성실히 노력할 것이란 겁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국무부가 개최한 제2회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탈북청년 주일룡 씨 등을 초청했고 주 씨는 다른 나라 대표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한 내 기독교 탄압 실태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녹취: 주일룡] “제 고모의 가족은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들어가 있습니다. 고모의 시아버지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제 사촌의 가족은 모두 사형당했습니다. 성경의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성명에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은 자신의 종교나 신앙의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세상 누구나,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살아갈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런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정부와 단체에 맞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행동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정부의 종교자유 특별우려대상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미국 무역법에 따라 통상 분야에서 제재를 받게 됩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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