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용자. (자료사진)
트위터 사용자. (자료사진)

최근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 형태의 글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터넷 상에선 이를 재치 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한 트위터 이용자가 최근 ‘북한에게 (Dear North Korea)’로 시작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습니다.

이어진 문구는 이 이용자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추정되는 도시가 미국의 일부가 아니라는 짧은 내용입니다.

이후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도 같은 문구에 지역 이름만 자신의 거주지로 바꿔 올리면서, 비슷한 류의 게시물이 트위터 내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북한에게, 뉴올리언스는 미국이 아닙니다. 뉴올리언스로부터.’

일부는 자신의 거주지를 지우거나, 캐나다와 미국을 바꿔 표기한 지도를 첨부해 궁극적으로 자신이 사는 곳이 미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이 이런 게시물을 올리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북한의 최근 담화 때문입니다.

앞서 북한은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이름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비핵화 ‘연말 시한’을 강조하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은 이 `선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북한의 공격으로 인식했고, 따라서 자신이 사는 동네가 미국이 아니라며 공격을 피해 달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는 겁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의 거주지가 미국 땅에 속하지 않은 독립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낼 목록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소재로 한 다른 내용의 게시물들도 인터넷 사회연결망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밝히거나, 나중에 반품할 수 있게 영수증을 첨부하라는 장난 섞인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한 네티즌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틱톡’에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핵을 보내기로 했다”며, “최소한 중간고사 준비는 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10여 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담화는 미국을 위협하는 민감한 내용이었지만,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포함되면서 SNS공간에서 가볍고, 다소 진지함이 결여된 내용으로 다뤄지고 있었습니다.

북한의 경고성 발언에 미국의 네티즌들이 강한 반응을 보이는 일은 과거에도 자주 있었습니다.

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의 검색 서비스인 ‘구글 트렌즈(Google Trends)’를 살펴보면, 미국의 네티즌들이 ‘북한(North Korea)’을 가장 많이 검색한 시점은 2017년으로, 북한이 긴장 수위를 한참 높일 때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북한이 ‘괌’에 대한 공격을 위협하거나, 전쟁 가능성이 언급되던 시점의 검색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하와이와 알래스카, 워싱턴 주 등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으로 거론되는 지역에서 더 많은 검색이 이뤄졌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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