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적대 행위를 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북한이 다시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실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고 경고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9일 김영철 아태 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트위터 등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경고에 대해 "부적절하고 위험성 높은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영철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은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대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참을성을 잃은,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로 지칭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적대 행위를 할 경우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트럼프는 조선에 대해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대응했습니다.

이어 "시간끌기는 명처방이 아니"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의 안전 위협이 계속해 커가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한다면 북한이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북한이 발표한 `중대한 시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그가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비핵화는 더 이상 미-북 협상의 의제가 아니라는 전날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성명은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곧 역내를 방문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과는 다른 길을 택할 경우 미국은 "많은 (대응)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기를 바라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켜보자"면서 거듭 "미국은 협상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그 것이 북한 주민을 위해 좋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고, 굶주림과 빈곤 대신 엄청난 경제적을 갖춘 나라가 될 수 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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