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멤버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멤버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적대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고,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윗을 통해 “(그렇게 하기에는) 김정은이 너무 영리하다”면서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이날 트윗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거나 (내년) 11월에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거듭 강조해온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거론하는 대신 미-북 정상회담 합의를 상기시키면서 비핵화 약속에 부응할 것을 강한 어조로 요구한 겁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용 새로운 형태의 엔진 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서 이룬 성과와 정상 간 친분 만을 과시하는 대신 북한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다시 내놓기 시작한 건 지난 3일로, 당시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We have the most powerful military we ever had, and we are by far the most powerful country in the world and hopefully we don’t have to use it. But if we do, we will use it.”

이어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여기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d be surprised if North Korea acted hostilely. He knows I have an election coming up. I don't think he wants to interfere with that.”

특히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면서도 “약간의 적대감이 있고 여기에는 의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e relationship is very good but, you know, there is certain hostility, there's no question about it.”

이 같은 발언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7일 미국을 겨냥해 “비핵화가 이미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고 위협한 데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김 대사는 이날 로이터 등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트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