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가 한국과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한다며 두 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한-중 간 군사협력 추세와 관련해서도 미-한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가 미-한 두 나라의 공동의 가치를 상기시키면서 동맹 관계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S. share a similar vision of peace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based the on rule of law, respect for sovereignty, human rights and the free flow of information.”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7일 VOA에 “한국과 미국은 법치, 자주권 존중, 인권, 정보의 자유로운 이동에 기반을 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대해 비슷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최근 미-한 관계가 곤경에 빠졌고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워싱턴 일각의 지적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지난주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국방교류 협력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미-한 안보동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nited States’ robust security relationship with our treaty ally Republic of Korea (ROK) does not preclude the ROK from establishing military hotlines with other countries in the region.”

“미국과 우리의 조약상의 동맹인 한국과의 강력한 안보 관계는 한국이 역내 다른 나라들과 군사 직통전화를 설치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태국에서 웨이펑허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군사적 신뢰 증진을 위한 해·공군 간 직통전화 양해각서 개정 추진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중국과는 군사 교류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워싱턴 일각에서는 미-한 관계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깊은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지난 23일 워싱턴포스트 공동기고문에서 66년간 이어진 미-한 동맹이 깊은 곤경에 빠졌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한) 방위비 협상 결렬 등을 구실로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25일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한 관계에 약간의 ‘빛샐틈(some daylight)’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며 “두 나라 관계의 근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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