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면 미국과의 정상회담도 흥미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하루가 멀다고 담화 등을 통해 미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또다시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첫 북-러 전략대화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면 (미-북) 정상회담도, 수뇌급 회담도 흥미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겁니다.

최 부상은 연내 미-북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정상들의 문제로 (내가) 정상들이 어떻게 하는 것까지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메시지는 없다”면서, “아마 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협상 재개를 위해 “미국이 취해야 할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미국이 너무 잘 알고 있는 만큼, 여기서 강의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모든 조치를 해제하면 될 것이고, 그런 전략적 결정을 우리에게 통보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하루가 멀다고 담화 등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날인19일에는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기자문답 형식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조-미 대화는 언제가도 열리기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18일에는 김영철 아태 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같은 내용의 담화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이달 들어 발표한 대미 담화는 9건에 달합니다.

적대시 정책을 언급하며 요구 사항을 구체화하기 시작한 건 지난 14일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의 담화에서부터입니다.

‘종전 선언’, ‘연락사무소 개설’과 같은 부차적 문제가 아닌 ‘생존권과 발전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한 겁니다.

이어 17일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적대시 정책 철회 논의 없이는 핵 문제가 논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신속하게 행동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곧 만나자”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