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 회의가 열렸다.
지난 4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 회의가 열렸다.

북한이 오늘(29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었습니다. 한 해 두 차례 개회하는 것은 흔치 않아, 안건이 무엇인지, 특히 미-북 실무 협상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이 보통 매년 4월에 개최하는 최고인민회의를 넉 달 만에 또 소집했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29일 최고인민회의를 개회했다고 보도하고, 회의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선거에서 당선된 대의원 687명이 회의에 앞서 대의원 등록을 하기 위해 평양에 집결한 겁니다. 

한국 시각 29일 오후 6시 현재, 북한은 관련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회의가 예고한 대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개최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매년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인사와 법률 제정, 예산 심의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하반기에 한 차례 더 회의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김정은 집권’ 첫 해인 2012년과 2014년에도 4월과 9월에 최고인민회의를 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8월에 여는 것은 처음입니다.

때문에 이번 회의 소집 이유와 안건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29일 회의에서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 관련 사항과 4월 헌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 조직 개편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내외 정책 방향을 가늠할 계기가 되는만큼, 그 결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심사는 교착 상태에 있는 미-북 대화와 남북관계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입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미-북 정상 간 회동을 통해 양측이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를 약속했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북한의 언급이 나올지에 이목이 쏠립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직접 연단에 설지도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미국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며 대화 시한을 연말로 설정한 바 있습니다. 

또 제재 해제에 목매지 않을 것이라며, 자력갱생의 경제발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