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우드 미 군축담당 대사.
로버트 우드 미 군축담당 대사.

미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조장하지 않는다고, 미 군축대사가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우드 미 군축담당 대사는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을 개최함으로써 군사적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 우드 대사] “"Let me just make very clear, the United States is not inciting military pressure.”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조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아주 분명하게 밝힌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우드 대사] “We very much look forward to returning to discussions with the North in order to carry out the vision laid out at that summit by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에서 제시한 청사진을 실행하기 위해 북한과의 논의에 다시 복귀할 수 있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의 이장근 차석대사도 이날 회의에서 미-북 간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장근 차석대사] “In this vein, my government expects on early resumption of US DPRK dialogue…”

한국 정부는 미국과 북한 간 조속한 대화 재개와, 남북한과 미-북 간 모든 합의의 이행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이 차석대사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의 주용철 참사관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5일 시작된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녹취: 주용철 참사관] “Although U.S. and South Korean authorities are playing every trick to justify this military exercise…”

미국과 한국이 군사연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온갖 속임수를 쓰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군사연습의 공격적인 성격을 감추거나 포장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미국이 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하기로 한 정상 간 약속을 무시한 채, 대규모 최신식 공격용 군사 장비들을 한국에 배치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 참사관은 미-한 군사연습은 북한이 지금까지 취해온 주요 조치들을 재고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지만, 북한을 겨냥한 적대적 군사적 행동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추동력은 더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