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 건조 공장을 방문했다고 지난달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잠수함 건조 공장을 방문했다고 지난달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신형 방사포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북한 군의 재래식 전력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술핵이나 생화학 탄두 등 비대칭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이중 능력 개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신형 방사포 등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재래식 무기체계를 토대로 이들 무기의 비대칭 전력 호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대칭 전력은 재래식 전력 차를 극복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핵탄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생화학무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일 VOA에, “최근 북한이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 신형 방사포는 모두 비대칭 전력에 전용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We know that medium range missile is capable, the Skud missile is capable, shorter range missile like the KN-23 that was launched several months this year the ISKANDER type perhaps could be nuclear capable, I think a nuclear capable artillery system is beyond North Korean capability right now but it could be dual capable in a sense of biological chemical weapon on it”

스커드 미사일 외에 북한이 최근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에 선보인 신형 방사포는 생화학탄 탑재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박사도 VOA에, 북한이 전체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보다는 로켓과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핵 전력 외에 최대 5000t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비대칭 전력인 생화학무기 역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박사는 이번 신형 방사포는 400mm 구경으로 추정할 때 아직 핵탄두 장착이 불가능하지만 생화학탄 장착은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내 주요 공군 기지의 무력화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박사] “North Korea has reportedly got 2500~5000 Tons of Chemical weapons which is an immense quantity for how little you need to affect people. For years the Defense Intelligence Agency has been suggesting that North Korea could fire a missile a Skud in this case is their assumption at an airfield and contaminate the airfield so that US would be reluctant to fly aircraft into that airfield”

이처럼 비대칭 무기체계와의 호환성을 염두에 둔 ‘이중 능력’전략은, 중거리 핵전력조약(INF)의 허점을 노려 러시아와 중국이 적극 개발하고 있습니다.

프랭크 로즈 전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는 VOA에, 중국과 러시아가 해외의 미군 기지 타격이나 축출을 목표로 이중 능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랭크 로즈 전 차관보] “These systems are primarily to target US bases and assets in the Asian pacific region and eastern Europe designed to push American power out of the region”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이중 능력 개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 CSBA는 지난 5월 북한의 핵 전력을 평가하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중 능력에 대한 모호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개발하려 한다는 건 논리적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상상하기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While I agree that it is logical for the North Koreans to be looking at developing Nuclear war heads with short range missiles but I think it is premature to imagine that We are going to be able to achieve a limit on North Korean missile capability in long range and intermediate range missiles”

한편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방사포는 고도가 낮고 정확도가 높아 요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레이저 기반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향성 에너지 무기란 전자기파나 입자광선을 한 곳에 모으는 방식으로 고출력을 생성해, 날아가는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무기체계입니다.

헨리 오베링 전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지난달 한 세미나에서 북한 방사포와 로켓포 전력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도입해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와 통할하면 지정학적 셈법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헨리 오베링 전 국장] “Koreans are counting on nearly 14000 artillery pieces and rocket launchers that are within range of the 10 million inhabitants of so imagine how the geopolitical calculus would change if US and South Korea deployed a layered ground-based defense against this threat and incorporating the use of directed energy weapons which is certainly feasible” 

오베링 전 국장은 이런 체계의 “실효성은 이미 로켓과 박격포 요격 실험의 성공으로 입증됐다”며, 규모 확충을 통한 실전배치 문제만 남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