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의미를 축소하는 등으로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를 통해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 이은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ey haven’t done nuclear testing. They really haven’t tested missiles other than smaller ones which is something that lots test.”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작은 미사일 외에 사실상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았으며, 이런 작은 종류의 미사일은 어느 나라나 많이 시험한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도 “작은 무기들”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판문점 회동에서 한 약속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문제 삼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폼페오 국무장관] “He said he’d commit not to conducting nuclear tests, and that he would continue to avoid launching intermediate-range and long-range ballistic missiles.”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중장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도 계속 중단할 것을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유화적인 조치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 핵 문제의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잘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그 것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응에 나설 수도 있음을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차관보는 VOA에, 중거리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발사는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 “One red line is exactly what North Korea said: intermediate and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A nuclear test would certainly be a red line. It will be hard to not to call that a red line.”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핵실험 역시 분명하게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폼페오 국무장관이 이전에도 밝혔듯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의 초점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라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이를 공식 방침으로 선언한 것은 아니며, 미국 내 정치 상황과 여론의 추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