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미국의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을 통해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켜 미국과의 무역 갈등 국면에서 대미 지렛대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바란다는 지적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앞서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대단히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1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이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중국의 역할을 보여주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도움을 얻으려는 전략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Perhaps help to bridge some of the gaps between the U.S. and North Korea will demonstrate to the U.S. and to Trump why it's important to resolve the trade issues. I think that is very much in the Chinese minds if they scheduled this visit at this moment.”

중국은 비핵화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입장차를 좁히는 것을 도와주고, 미국에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려고 한다는 설명입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또, 미국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협상 재개 의사를 전하고, 중국은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협상 테이블로 다시 나올 것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니 글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도 중국이 미-북 비핵화 협상 재개를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유지는 중국의 중요한 국가이익 중 하나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글레이저 연구원] “If there is no resumption of these U.S.-North Korea negotiations, there is always a risk that things slide backwards in a very negative direction and that include Kim Jong un resuming long range ballistic missile testing, nuclear testing and then very strong reactions from the U.S.”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은 미-북 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미-북 간 상황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미국의 강한 반응을 초래할 것이라는 겁니다.

시 주석이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지 않는 인도주의 지원을 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를 포기하지 않도록 경제적인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이 제약없이 북한을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인도주의 지원이며, 중국은 북한이 외교를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 지원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을 바란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스나이더 선임연구원] “One area where china is unfettered is any kind of humanitarian aid response to North Korea. The risk for China is, they want North Korea to be desperate enough that they don't give up diplomacy where they don’t go their own independent way and yet they also want to maintain their economic influence.”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더 많은 압박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김정은을 도와줄 입장에 있으며, 김정은은 분명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겁니다.

[녹취: 창 변호사] “China is in a position to help Kim, that’s what he is going to be asking for. China will support North Korea to the extent that the U.S. allows it to. It's up to President Trump to stop the Chinese from supporting the North Koreans. We have the ability to do that.”

고든 창 변호사는 중국은 미국이 허용하는 선까지만 북한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을 지지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으며, 미국은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