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함께 걷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함께 걷고 있다.

미한 정상회담이 6월말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양국 정상이 ‘하노이 대안’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한 동맹을 확실히 다지는 것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17일 VOA 인터뷰에서,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미한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두 달만에 미한 대화를 재개하는 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쏘고 무력 시위를 하는 지금 양국 대통령이 만나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 There’s been saber-rattling by the North Koreans. It’s a good idea for the Americans to show the strength of the alliance by President dropping in Seoul.

그러면서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하노이 이후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이른바 ‘빅딜’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한 만큼, 미국과 북한이 모두 만족할 만한 비핵화 첫 단계를 한국과 상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 Certainly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is a good idea to talk about what sort of reciprocal moves might be taken that would be susceptible to the US on the one hand and be sufficient to entice North Koreans into making concessions in the denuke basket on the other.

갈루치 전 특사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미북 간의 ‘상응조치’를 논하기 좋은 기회이며, 미국과 북한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북한 비핵화 조치를 찾아낼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미한 동맹의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0:30) Until he is willing to show that he is in the negotiating mood, the best we can do is to keep the alliance strong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US and S Korea strong.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 재개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한 미한 양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주변 당사국, 특히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I think they have to discuss how they can get China to play more positive role. How can we get the Chinese more onboard with our sanctions.

미한 양국은 어떻게 하면 중국이 더 긍정적인 역할을 맡을지, 또 제재 이행 측면에서 어떻게 더 협력하게 만들지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NSC 조정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해 동맹국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대안을 북한에 제시해, 비건 특별대표와 북한 측 실무자 간의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NSC 조정관] At some point the US is gonna have to come up with an alternative plan. That plan, if possible, will emerge from conversation between Biegun and, I assume, Choe Sun Hui.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는 아마 최선희 외무부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편 이번 미한 정상회담이 양국 간 방위비 분담금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2월 양국이 동의한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기한이 1년 뿐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높은 폭의 인상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의 도발을 감안하면 방위비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스콧 스나이더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In fact it seems like there’s a possibility that there may be a need to spend more, in response to NK’s tests and NK’s continued efforts to expand its capability to threaten SK and the US.

북한이 잇달아 무기 실험을 하고 대남, 대미 위협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방위비 규모는 앞으로 커질 것 같다는 관측입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