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10월 홍콩에서 안전규정 위반으로 억류된 북한 선박 강남1 호. (자료사진)
지난 2006년 10월 홍콩에서 안전규정 위반으로 억류된 북한 선박 강남1 호. (자료사진)

북한 선박들의 운항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정황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북한 선박들은 3년 연속 결함 발견율 100%를 기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해 해외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가 최근 발행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북한 깃발을 단 선박들은 모두 79회 안전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17년의 185건과 2016년의 275건에 비해 각각 57%와 71% 줄어든 겁니다.

2016년 이전까지 북한 선박들은 평균 300회 안팎의 검사 횟수를 기록했지만, 국제사회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운항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들은 모두 결함이 발견돼, 안전검사를 통과한 경우가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북한 선박들은 79차례 실시된 검사에서 모두 759건의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북한 선박들은 2015년 단 1건만이 결함이 없는 선박으로 기록됐을 뿐, 2016년부터 3년 연속 결함 발견률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항구에 발이 묶이는 정선 조치를 받은 북한 선박은 8척으로, 정선율이 10.13%에 달했습니다.

자국 선박의 검사 횟수가 50건이 넘는 나라 중 정선율 10%를 넘긴 곳은 북한 외에 팔라우와 키리바시, 몽골, 시에라리온, 토고 등 모두 6개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북한 선박이 이처럼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박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다른 나라를 항해 중인 북한 선박들은 일부만 2000년대에 건조됐을 뿐, 대부분 198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는 선박의 안전과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국제 협력기구입니다.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캐나다와 호주, 러시아, 칠레 등 태평양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 등 모두 20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고, 북한 등 5개 나라와 미 해안경비대 등 10여개 기관들은 옵서버로 등록돼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