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은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과거의 실패한 6자회담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은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볼튼 보좌관은 28일, 6자회담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이날 미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거론한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과 일대일 접촉을 원했고,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북한 핵 문제에 관해 상의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8년까지 남북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통한 북 핵 문제 해결을 추구했습니다. 

이후 10년 간 6자회담은 사실상 폐기된 상태였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난주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재개를 주장하면서 주변국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간 직접대화를 통한 북 핵 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과의 3차 회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대한 생각이 매우 강하다"는 겁니다. 볼튼 보좌관은 그러면서, "(대화의) 문은 열려있고, 대통령은 여전히 올바른 시점에 미-북 정상회담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비핵화 해법에 대한 반대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단계적 접근을 취했던 과거의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는 겁니다. 

볼튼 보좌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협조적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푸틴은 늘 러시아의 이익만 생각한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제재 이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가 제재 이행에 "더 엄격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어 "그렇게 하는 것이 제재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제재가 결국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볼튼 보좌관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직후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볼튼 보좌관은 `북한이 돈을 요구했고 미국 당국자가 서명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돈도 지급되지 않았으며, 그게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은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