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

과거 북한과 협상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인질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이 미 정부의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인 인질 석방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북한과 협상했던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VOA’에, 외화벌이 목적으로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전례라며, 미국은 일절 이에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과거 북한과의 협상 경험을 설명하며, 북한이 웜비어 석방 조건으로 미국에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처든슨 전 주지사] “I remember when I tried to get an American Pilot’s out, they wanted US to pay for the ammunition that shot him down. And they want money for remains, so this doesn’t surprise me.”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간첩 혐의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조종사 석방 협상 당시 북한은 심지어 비행기를 격추시킨 총탄 값을 요구하고, 유해 송환에도 돈을 청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4년 12월, 북한은 휴전선 상공을 순찰하던 미군 헬기를 격추해 미국인 조종사 1명을 간첩 혐의로 억류했고, 당시 하원의원이던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북한과 석방 협상을 벌인 바 있습니다.

또 2년 뒤인 1996년에는 대북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간첩 혐의로 구금된 에번 헌지커 씨를 미국으로 데려왔습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인질에 대한 몸값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오랜 외화벌이 수단이자 협상 전략이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리처드슨 전 주지사] “No, we are not going to pay for that. Our policy over the years, Republicans and Democrats, we don’t pay ransom for hostages. So I believe the President when he said we didn’t pay.”

인질에 대해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것은 초당파적인 미국의 정책이며, 웜비어의 석방 조건으로 북한에 돈을 주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신뢰한다는 겁니다.

이어 북한이 내민 청구서에 미 행정부가 서명할 수는 있지만, 실제 돈을 건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웜비어에 대한 치료비 명목으로 200만 달러를 청구한 북한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웜비어의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든 아들의 죽음에 대해 보상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