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탈리아 로마 남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에 인공기가 걸려있다.
로마 남부에 위치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인공기가 걸려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 북한 국적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습니다. 이번 보고는 올해 말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도록 한 안보리 결의에 따라 각국의 보고가 이뤄지는 가운데 공개됐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에 거주하는 북한 국적자 가운데 5명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잠재적인 제재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이탈리아가 지난 9일 이같이 보고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이탈리아 정부가 잠재적 제재 대상자로 지목한 북한 국적자들의 어느 부분이 제재 대상에 해당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들이 대북 결의 2397호의 8항에 관련됐다고 밝혔는데, 8항은 해외 송출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등을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 5명은 노동자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관계당국과 긴밀해 협조해 이들의 제재 결의 위반 사항에 대해 더 자세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 스포츠 경기 참여,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 활동 등의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 북한 국적자들의 비자 발급과 연장 등에 대해 매우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5명을 제외하고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탈리아는 2017년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주재 북한 외교관이 4명 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해외 북한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송환하도록 한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보고된 중간 보고서 성격으로, 최근 각국은 자국의 이행 사항을 유엔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보고서를 통해 3만 23명에 달하던 북한 노동자가 최근 1만 1천490명으로 줄었다고 밝혔고, 카타르도 2천 541명이던 북한 노동자를 70명으로 줄었다고 밝히는 등 약 20개 나라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