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 청문회가 다음주 열립니다. 지명 5개월 만에 청문회가 열리는 건데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해 7월 이후 공석 상태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가 오는 27일 열립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21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7일 오전 10시 스틸웰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1월 16일 의회에 스틸웰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로 지명한 건 지난해 10월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외교위 소속 위원들이 교체되는 등 의회 일정으로 인해 행정부 고위직 지명자들에 대한 의회 인준 절차도 지연됐습니다. 

이에 따라 스틸웰 지명자도 인선 발표 이후 다섯 달이 지나서야 의회 검증을 받게 됐습니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반도와 일본, 중국 등을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미-북 협상은 물론 역내 동맹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 미-중 갈등 등 트럼프 행정부가 당면한 동북아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북한이 냉각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전략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또 동아태 외교 관련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이니만큼 최근 논란이 제기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협상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동안 동아태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대니얼 러셀 차관보가 2017년 3월 사임한 이후 수전 손튼 대행체제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7월 손튼 대행이 사퇴한 뒤 공석 상태였습니다.

이 자리에 외교관 출신이 아닌 군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입니다. 

2015년 준장으로 예편한 스틸웰 지명자는 지명 당시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군 재직 시절에는 미 합동참모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지내고, 중국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도 근무하는 등 아시아 지역 경험이 풍부합니다. 

또 태평양 사령관 출신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관리 시절 함께 일하며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지명 당시 스틸웰 지명자가 비행조종사와 지휘관, 한국어 학자 등의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어와 함께 일본어도 일부 구사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