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오른쪽) 한국 대통령이 10일 밤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왼쪽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하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길에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한국 청와대는 오늘(28일) 오후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직후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와 약 25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통화에서 미국과 북한이 정상 차원에서 서로 입장을 확인하고 구체사항을 협의한 만큼 후속 협의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반도의 냉전적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역사적 과업의 달성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지와 결단을 기대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한 역할과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하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으로 이행해 나가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며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직접 만나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며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