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주재 북한 대사관 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주재 북한 대사관 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미국은 2차 미-북 정상회담 주최국인 베트남이 북한 문제 해결을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미 부통령실 선임고문이 밝혔습니다. 미국, 북한과 모두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이 북한 문제에서 강력하고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실 탐 로즈 선임고문 겸 수석전략가는 2차 미-북 정상회담 주최국으로 베트남이 선정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로즈 선임고문] “As Vietnam advances, modernizes and perhaps opens up politically, democratizes, that relationship will become even closer. But I think we'll see that. And it was no accident that Danang is the host of the DRRK-US summit. That was, well, I don't want to say too much, but we were very fixated on making sure that Vietnam could play a role and can help us in this…”

로즈 선임고문은 19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허드슨연구소에서 “미-일-인도 3국 관계 강화”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앞으로 베트남이 더 현대화되고 정치적으로 개방돼 민주화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베트남이 북한 문제에서 역할을 하고 미국을 돕도록 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즈 선임고문은 토론회가 끝난 뒤 VOA 기자와 만나 “미국은 베트남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로즈 선임고문] “They have relations with North Korea, and they're going to be hosting this important, bilateral summit. Obviously, we're very bullish about the role that Vietnam can play. It’s a unique, powerful and independent actor that has good rel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and relations for the DPRK…”

그러면서 2차 정상회담 개최 장소인 베트남은 미-북 양국과 모두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독특하고 강력하며, 독립적인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국이 2차 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을 선정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며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 해 7월 초 베트남을 방문한 재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베트남이 걸어간 길을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북한에 사실상 베트남식 경제 번영의 길을 갈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