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워싱턴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제공: Manna24)
지난 11일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워싱턴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제공: Manna24)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한국의 여야 정당 대표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한인사회에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라디오
[뉴스풍경 오디오] 문희상 한국 국회의장 워싱턴서 한인 간담회

한국 국회의 수장과 정당 대표들이 이달 말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를 놓고 미 정관계 인사들과 전문가, 그리고 한인사회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11일 한국전 참전기념비 방문을 시작으로 미 국무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난 대표단은 같은 날 저녁 한인사회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워싱턴 시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워싱턴 동포간담회’에는 한국의 집권여당과 제1야당을 포함해 5개 정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각당 대표들은 간담회장에 미리 도착해 한인들과 환담을 나눴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 내외는 박수 속에 행사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미-한 두 나라의 동맹을 언급하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운을 떼는 문희상 국회의장. 

[녹취: 문희상] “도착하자마자 참전기념비에 헌화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나라, 그리고 만나지도 않은 국민들을 향해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갔던.. 그런 사람들이 여기에 영예롭게 묻혔다’라고 돼있었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에 우리를 도왔고, 우리의 친구가 됐습니다...” 

문 의장은 두 나라의 동맹이 민족의 운명을 가르는 현 시점에 더 부각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에 힘을 보태기 위해 5당 대표가 뜻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희상] ”중대한 민족의 명운을 건 담판을 짓는 회담을 한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우리가 힘을 보태고, 우리도 같은 마음이다. 더 절절한 마음을 전하자는 뜻에.. 마음을 모아…”

문 의장은 올해가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쳤던 3.1운동이 벌어진 지 100년이 지난 해라며 100년 전 선조들이 그랬듯이 민족이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독립유공자후손모임 김은 회장이 문 의장의 인사에 앞서 환영사를 전했습니다.

[녹취: 김은] ”북-미회담을 위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생각만해도 가슴 벅찬 남북통일 제 가슴은 뜨겁게 달려가지만 차가운 머리로는 아니라고도 합니다.. 지금은 시베리아 냉풍과 태평양의 열풍이 사라졌습니까?”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을 발간하고 있다는 김 회장은 민족이 하나로 뭉쳤던 때가 3.1운동때 밖에 없었다면서 한국 정치인들의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문 의장은 김 회장의 발언에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으로 화답했습니다. 

문 의장이 주최한 간담회는 워싱턴을 시작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뤄졌는데요, 미주 한인사회가 직접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초당적인 지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남북 문제가 풀어져 갈 예상을 못했다며 당일 이뤄진 미 국무부와 한반도 전문가와의 면담 내용의 일부를 소개했습니다. 

[녹취: 이해찬] “오늘 비건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니까, 비교적 전망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제제가 올 수 있는. 예상하지 못했던 시간이 올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체제는 8천만 민족의 생존 문제인 만큼 실현되도록 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평화체제’라는 단어로 건배사를 하며 한인들과 잔을 부딫혔습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미국에서 살지만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을 언급하며 미국 내 이산가족 문제 역시 미-북 회담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정동영] “유엔제재 틀에 묵여 이산가족 상봉 못하는 것은 역설이다.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해서. 근친 증오와 대결의 시대를 넘어서 우리도 냉전의 낙오생 신세를 벗어나 세계사회의 큰 흐름에 합류하길 바란다…”

정 대표도 국무부와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면담을 언급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 중 한 사람이 ‘한반도 평화’가 무엇이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었다며 자신은 ‘적국이 형제가 되고 우방이 되는것이 평화다’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적국인 남과 북이 형제가되고 적국인 미국과 북한이 우방이 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250만명의 동포가 250만 척의 항공모함’이라고 비유한 정 대표는 분단의 질곡을 벗어나는 한민족이 1500년 만에 민족부흥을 맞이할 거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북정상회담을 앞둔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나경원] ”지금 한반도의 비핵화 북한의 비핵화가 혼용되어 쓰이면서..실질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없이 제제완화나 섣부른 종전선언, 주한미군철수, 한미군사훈련 단축, 한미동맹 약화되지 않을 까하는 것입니다. 큰 틀에서는 목표는 같습니다.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연다고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파리협정만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파리협정 이후 공산국가가 됐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방미 의원외교의 목적에 대해 ‘모두 평화를 말하지만 그 평화가 진정한 평화가 되기 위해 어떻게 가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한 입장차이가 있다’는 점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떠올리며 평양시민들이 평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정미] ”평양 시민의 얼굴에서 ‘전쟁의 대결의 상태에서 .. 평화로운 체제에서 꿈꾸고 싶다.’ 그런걸 느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 하셨을때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평양시민들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변화가 반드시 조만간 이뤄질 거라 꿈꾸고 있습니다..”

5당 대표들은 각각 의견을 발표한 후 한인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나누며 소통했고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과 10여명에 가까운 의원들도 이역만리 타지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시간 남짓 걸린 동포간담회를 마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의원단들과 한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한인들을 환송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입니다. 

[녹취: 문희상 국회의장] ”보람찬 만찬이었어요. 애국심과 뜨거운 열정이 와닿았습니다. 역시 워싱턴이 전세계에 중심이 되는지 이유를 알겠어요. 새로운 대한민국이 이제 이해를 기점으로 발전과 도약하는 전환의 해이기 때문에 더 당당해 지실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김동기 워싱턴총영사도 `VOA'에 의장과 의원단의 모습에 한인들도 고무됐다며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특별한 시기었던 만큼 의미가 깊었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김동기 총영사] ”양국 의회간 교류를 통해 의원들 간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고요,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됐기 때문에 여야가 안보문제, 한미 동맹관계는 일치된 목소리를 전하고, 의회가 양국관계에 밑바닥부터 위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기 때문에 통로기 때문에 동맹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들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미-북 정상회담에 한국의 정당들이 한 마음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20대 한인 1.5세 여성인 다이애나 씨는 ‘의원들의 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인상적이었고 한인으로서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박사 과정에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김태수 씨는 의원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반가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태수] ”의원외교로 미국에 오셔서 북-미 관계의 키를 미국이 쥐고 있는데, 두 나라 의원들이 소통해서 중요했다고 생각하고 미국에세는 선택적 외교일텐데 저희는 그렇지 않아서 거기에 마찰을 잘 해결하셨는지 궁금했고 고군분투하는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VOA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