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군 포로들. (자료사진)
한국 전쟁 당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군 포로들. (자료사진)

한국전쟁 당시 공산 진영 측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군 포로 가운데 폴란드 계 미군 포로를 포섭하려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특히, 농민과 노동자 계급 출신들을 별도로 분류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한국전쟁 때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과 영국군 포로 가운데 폴란드 계 포로들에 관한 자료를 폴란드 보안기관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폴란드의 ‘국가기억원(IPN)’과 협력해 31일 발표한 보고서 ‘북한 기록물 프로젝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과거 폴란드 공산당 보안기관이 관리했던 비밀 자료 중에서 북한 관련 기록물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한국전쟁 시기의 서류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로 미국과 영국군의 전쟁 포로에 관한 서류를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각 개인 사진이 첨부된 군인들의 서류가 담겨 있었는데, 모두 북한과 중국 비밀기관이 준비한 것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폴란드 국가기억원이 보유하고 있는 서류철에 담긴 미국과 영국군 전쟁포로들은 체코 출신 병사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폴란드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서류 안에는 군인 또는 그 가족의 물질적,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도 서술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를 공산당 첩보기관들이 노동자 또는 농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선택적으로 겨냥한 자료로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다른 보고서에서는 폴란드 군사 보안요원이 전쟁포로를 군대에 포섭하고 석방 후 본국에 돌아가 공산당 보안기관과 협력할 수 있도록 심리를 조작하는 방법에 관한 중국어 기밀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같은 노력은 대부분 하위직 또는 하층사회계급 군인들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군 전쟁포로들에 관한 모든 서류들이 1952년에 작성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에 따르면, 이들 포로들은 중립국송환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 1953년에 송환된 군인 목록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